F4-F4S 매뉴얼 MB-21 배터리팩 배터리 설치 도해(p.14)

니콘 F4 오토포커스 체크시트 — 준비부터 안될 때까지

F4 오토포커스를 촬영준비부터 문제 상황까지 순서대로 점검할 수 있게 매뉴얼을 다시 정리했다. 체크시트 형태로 묶어봤다.

촬영준비

F4-F4S 매뉴얼 MB-21 배터리팩 배터리 설치 도해(p.14)
매뉴얼 원본 삽화 — 추후 실제 촬영 사진으로 교체 예정

MB-21 배터리팩 기준으로 그립을 분리하고 AA 배터리를 3구씩 두 곳에 넣는 순서다. 넣은 뒤에는 그립 안쪽 스위치를 LR6(알카라인)이나 Ni-Cd 중 실제 쓰는 종류에 맞춰야 한다. 극성을 반대로 넣으면 그림과 방향이 어긋난다.

F4-F4S 매뉴얼 MB-21 배터리 점검 버튼·LED 안내(p.17)
매뉴얼 원본 삽화 — 추후 실제 촬영 사진으로 교체 예정

배터리 점검 버튼을 누르면 LED 두 개가 뜬다. 둘 다 켜지면 충분하고, 하나만 켜지면 교체 시점이다. 아무것도 안 뜨면 배터리가 다 됐거나 잘못 끼운 것이다.

  • ☐ 배터리 삽입 방향(+/-) 확인, 그립 내부 LR6·Ni-Cd 스위치가 실제 배터리 종류와 일치하는지 확인 (p.14)
  • ☐ 배터리 점검 버튼으로 LED 2개 점등 확인 (p.17)
  • ☐ 필름 장전 — DX 필름이면 감도 인덱스 DX 위치, 리더는 빨간선까지 당기고 슬랙 없이 뒷면 닫기 (p.19-20)
  • ☐ 초점 모드 다이얼 M·S·C 중 선택 (p.21-22)
  • ☐ 노출 모드, 측광 방식, 필름 어드밴스 모드 설정 (p.21-22)

오토포커스 사용 방법

F4-F4S 매뉴얼 초점 모드 S·C 선택과 오토포커스 시작 절차(p.35)
매뉴얼 원본 삽화 — 추후 실제 촬영 사진으로 교체 예정

다이얼에서 S나 C를 고르고, 렌즈에 A-M 스위치가 있으면 A로 맞춘다. 파인더 초점 브라켓을 피사체에 올리는 게 다음 순서다. 사진 속 원이 다이얼 위치와 시작 절차를 짚어준다.

S(Single Servo)는 초점이 맞아야 셔터가 눌린다. 한번 맞으면 셔터를 반쯤 누르고 있는 동안 그 상태로 잠긴다. C(Continuous Servo)는 셔터가 아무 때나 눌리는 대신, 눌리는 순간 초점이 맞았는지는 표시로 판단해야 한다.

피사체가 화면 가운데서 벗어나 있으면 처리가 다르다. S모드는 브라켓으로 맞춘 뒤 반누름 상태를 유지한 채 구도만 바꾸면 된다. C모드는 AF-L 버튼을 눌러 초점을 고정하고 구도를 바꾼다(p.38-40).

필름 어드밴스를 Cl(저속연속)로 두고 C모드로 찍으면 Focus Tracking이 자동으로 붙는다. 피사체 속도를 읽어 셔터가 눌리는 순간을 예측해 맞춘다. 이때는 합초 표시(초록 점) 대신 화살표 두 개가 뜬다(p.36-37).

  • ☐ 초점 모드 다이얼 S 또는 C, 렌즈 A-M 스위치는 A (p.35)
  • ☐ 파인더 브라켓을 피사체에 맞추고 셔터 반누름 (p.35)
  • ☐ 화면 가운데서 벗어난 피사체 — S는 반누름 유지한 채 재구도, C는 AF-L 버튼으로 고정 후 재구도 (p.38-40)
  • ☐ 움직이는 피사체는 필름 어드밴스 Cl + C모드로 Focus Tracking 활용 (p.36-37)

문제시 점검

F4-F4S 매뉴얼 파인더 초점 표시 안내 도해(p.9)
매뉴얼 원본 삽화 — 추후 실제 촬영 사진으로 교체 예정

파인더 우측 상단에 초점 표시 다섯 개가 나란히 있다. 빨간 X는 초점 불가, 초록 점은 합초 표시다. 좌우 화살표 두 개는 초점 방향을 가리킨다. 셔터를 살짝 눌렀을 때 이 중 뭐가 뜨는지부터 본다.

S 모드에서는 초록 점이 뜨기 전까지 셔터가 눌리지 않는다. X만 뜬 채로 안 넘어가면 셔터 자체가 잠긴다. 다이얼이 어느새 M으로 넘어가 있지 않은지, 렌즈 A-M 스위치가 A인지도 다시 본다(p.22, 35).

오토포커스 중에는 초점 링에 손대지 말라는 안내도 있다(p.24). 모터가 돌리는 링을 손으로 붙잡고 있으면 서로 어긋난다.

F4-F4S 매뉴얼 Special Focusing Situations 안내 페이지(p.41)
매뉴얼 원본 삽화 — 추후 실제 촬영 사진으로 교체 예정

매뉴얼이 초점 잡기 어려운 상황을 따로 묶어뒀다. 반짝이는 금속면, 강한 역광, 거리가 제각각인 피사체가 예로 나온다. 오른쪽 박스에는 R60(적색)·O56(주황) 필터가 오토포커스를 방해한다고 따로 강조돼 있다.

X 표시가 뜬다고 바로 고장은 아니다. 빛과 대비가 부족하면 F4도 못 잡는다. 이럴 땐 비슷한 거리의 다른 대상으로 초점을 잠그고 다시 구도를 잡으라고 적혀 있다. 편광 필터는 원형이 아니면 오토포커스 작동을 막는다고도 나온다.

  • ☐ 파인더 초점 표시 확인 — X(불가)·초록 점(합초)·화살표(방향) (p.9)
  • ☐ 초점 모드 다이얼이 M으로 안 넘어갔는지, 렌즈 A-M 스위치가 A인지 재확인 (p.22, 35)
  • ☐ 오토포커스 중 초점 링에 손 안 댔는지 확인 (p.24)
  • ☐ 피사체 밝기·대비 — 반사면·역광·혼합거리 여부 (p.40-41)
  • ☐ 필터 종류 — 원형 편광 권장, R60·O56 필터는 회피 (p.41)

그래도 안되면

배터리부터 다시 확인한다. 저온에서는 배터리 힘이 먼저 빠진다는 안내가 배터리 항목에 따로 있다(p.103). 새 배터리로 갈아도 안 되면 배터리를 빼고 그대로 둔다(p.102).

F4는 단종된 지 오래된 기종이라 니콘 정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이제 수리를 거의 받아주지 않는다. 사설 카메라 수리점을 따로 찾아야 한다.

  • ☐ 배터리 재점검 — 신선도, 저온 여부 (p.103)
  • ☐ 배터리 교체 후에도 안 되면 배터리 분리 (p.102)
  • ☐ 니콘 정식 서비스센터는 단종 기종이라 수리 지원 불가 — 사설 수리점 확인 필요

촬영준비부터 안 될 때까지, 순서대로 짚어보면 대개 여기서 걸린다.

실제 진단 사례 — 간헐적 무반응

지난번 고장품으로 구입해 정리했던 그 F4다. 겉은 멀쩡했는데 오토포커스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위 순서를 그대로 대입해봤다.

  • ☐ 배터리 새것으로 교체 — 변화 없음
  • ☐ 렌즈 A-M 스위치 A 위치 확인, 다른 바디로 크로스체크 — 이상 없음
  • ☐ 렌즈 초점 링 뻑뻑함 확인 — 없음
  • ☐ 다른 AF 렌즈로 교차 테스트 — 동일 증상. 간헐적으로 돌아가다가 안 됨
마운트 링을 분리해 노출된 F4 AF 커플링과 마운트 내부
마운트 링 분리, AF 커플링 노출 — 구리스가 말라 있었다

마운트 링을 분리해 AF 커플링을 직접 확인했다. 그리스가 말라 있어서 분해 후 재도포하고 다시 조립했다. 그래도 모터는 그대로 무반응이었다.

그리스 작업 후 재조립을 마친 니콘 F4 전면부
커플링 그리스 재도포 후 재조립

DX 코드가 있는 필름을 넣고 다시 확인했다. 파인더에 빨간 X가 뜬 채로 셔터가 눌렸다. 위에서 정리한 것처럼 S모드는 초점이 안 맞으면 셔터가 잠겨야 하는데, 잠기지 않았다. 첫 테스트 때는 이 잠금이 정상이었는데, 마운트를 분해·재조립한 이후 어느 시점부터 안 걸리는 쪽으로 바뀌었다.

재조립 후 F4 상단 노출 모드 다이얼과 셔터스피드 다이얼
노출 모드 다이얼(P·S·A·M) — 초점 모드 다이얼과는 별개다

오토포커스 무반응과 셔터락 미작동, 둘 다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바뀐 시점이 마운트 분해·재조립 시점과 겹친다. 커플링 마모보다는 커넥터나 배선 쪽 접촉 불량 쪽으로 보고 있다 — 다만 이건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정황상 추정이다.

육안 분해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접점 저항을 재는 수준의 점검이 필요해서, 사설 수리점에 맡기기로 했다.

여기에 하나 더 나왔다. 셔터를 끊을 때 미러가 100% 위치까지 안 올라간다. 이건 AF 계통과는 다른, 순수 기구적 증상이다 — 미러업 스프링이나 댐퍼(완충재)가 삭아서 탄성을 잃었을 때 흔히 나타난다.

마운트를 정면에서 본 F4 미러박스 내부, 초점 스크린과 거울이 보인다
미러박스 내부 — 미러업이 100% 위치까지 안 올라가는 증상 확인

정리하면 이번 개체는 구동계(AF 모터 간헐적 무반응), 전기신호계(S모드 셔터락 간헐적 미작동), 기구계(미러업 불완전), 이렇게 세 계통에 걸쳐 증상이 나왔다. 육안 분해와 그리스 작업으로 손댈 수 있는 범위는 여기까지였다.

진단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사설 수리점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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