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즐을 5초 만에 바꾸는 프린터, K3를 발견했다
화면 가득 검은 배경, 그 위로 초록빛 스니커즈 한 켤레가 반쯤 겹쳐 떠 있었다. creality.com 캠페인 페이지였다. 제목은 “Creality K3 | KliTek 노즐 교체형 3D 프린터”.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검은 화면 위로 문장이 하나씩 떠올랐다 사라졌다. 판을 바꾸는 노즐 체인저, 다색·다소재 3D 프린팅을 한 번에 찍는다는 문구였다.
노즐이 5초 만에 바뀐다
첫 숫자는 이랬다. 노즐 간 전환은 5초 이내, 색상이나 소재를 바꾸는 전환은 15초 이내.
화면 속에서 손가락 하나가 나사 두 개를 풀고 USB-C 케이블이 꽂힌 노즐 어셈블리를 통째로 뽑아냈다. 다른 어셈블리를 끼우는 데는 몇 초 걸리지 않았다.

새 노즐 어셈블리 가격은 14달러, 경쟁사 제품은 67달러라고 적혀 있었다. 부피가 큰 기존 툴체인저 대신 노즐 어셈블리만 교체하는 구조라 비용 효율을 최대 4.5배 높였다는 설명이 옆에 붙어 있었다.
헤드 넷, 색은 CMYK로
헤드가 네 개였다. 시안·마젠타·옐로우·화이트(또는 블랙) 네 가지를 섞어 전체 색상 스펙트럼을 구현한다고 적혀 있었다.

0.4mm과 0.8mm 노즐을 한 출력물 안에서 조합하는 항목도 있었다. 0.4mm은 외벽을 맡고 0.8mm은 내부 채우기를 가속한다고 했다. 파라미터는 Creality Print에서 자동으로 맞춘다고 적혀 있었다.
TPU도 85A·90A·95A 세 가지 경도를 한 출력물 안에 섞을 수 있었다. 95A 기준 유량은 최대 15 mm³/s, 기존 프린터 대비 최대 7배라는 숫자가 신발 그래픽 옆에 떠 있었다.
강아지 인형 두 마리, 39g과 278g
페이지 중간에 강아지 인형 두 마리가 나란히 있었다. 왼쪽엔 KliTek으로 뽑은 인형과 필라멘트 39g, 오른쪽엔 단일 노즐 프린터로 뽑은 인형과 꽃다발처럼 쌓인 폐기물 278g이 적혀 있었다.

다중 필라멘트 공급 경로 덕에 색이나 소재를 바꿀 때 노즐을 되감고 다시 충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최소한의 프라임 타워만 남기고 전체 필라멘트 사용량을 최대 80%까지 줄인다는 설명이었다.
스펙
화면을 몇 번이고 다시 올렸다 내리며 숫자를 표로 옮겨 봤다. creality.com/kr 캠페인 페이지 표기 기준이다.
| 항목 | 내용 |
|---|---|
| 노즐 교체 시간 | 노즐 간 5초 이내 / 색상·소재 전환 15초 이내 |
| 헤드 구성 | 4개(CMYK), 0.4mm·0.8mm 노즐 조합 지원 |
| XYZ 재현 정밀도 | ≤25 μm |
| TPU 최대 유량 | 15 mm³/s(95A 기준, 기존 대비 최대 7배) |
| 필라멘트 절감 | 최대 80% |
| 노즐 어셈블리 교체 비용 | 약 14달러(경쟁사 약 67달러) |
| 프레임 강성 | 기존 대비 30% 향상(경량 CoreXY) |
| 출시 예정 | 2026년 3분기(정확한 날짜 미정) |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들
빌드 볼륨과 가격은 이 페이지 어디에도 없었다. 해외 매체 몇 곳을 찾아보니 빌드 볼륨 260×260×260mm, 무게 22kg이라는 수치가 있었지만 공식 페이지 표기는 아니었다. 가격도 미정이고, 379달러에서 599달러 사이라는 추정만 떠돌고 있었다.

페이지 맨 아래엔 구매 버튼 대신 이메일 구독란만 있었다. 출시는 2026년 3분기, 정확한 날짜는 아직이었다.
마감
보유 중인 프린터는 노즐이 하나뿐이다. 색을 섞으려면 AMS를 거쳐야 하고 소재를 바꾸려면 출력을 멈춰야 한다.
K3는 아직 손에 잡히는 물건이 아니다. 구매 버튼은 누르지 않았다, 구독란만 채워 뒀다. 실물이 나오면 그때 다시 들여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