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이틀, 경포호 밤과 대관령 양떼목장 사진 8

강릉 이틀, 경포호 밤과 대관령 양떼목장

구월 초,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강릉으로 향했다. 해마다 가을이면 찾는 곳이다. 이번에는 하루를 묵고 다음 날 대관령까지 둘러 왔다.

9월 7일, 경포호의 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아들은 침대에 엎드려 폰부터 봤다.
저녁 산책은 경포호 포토존 앞에서 시작됐다. 액자 안에 둘을 세우고 셔터를 눌렀다.
호숫가에는 커다란 달 모양 조형물이 서 있었다. 아내가 그 앞에 멈춰 섰다.
산책 끝은 해변이었다. 아들 손에 폭죽이 들렸다.
스파클러 불빛으로 허공에 선을 그었다. 사진에는 궤적만 남았다.

9월 8일, 대관령 양떼목장

돌아오는 길에 대관령 양떼목장에 들렀다. 진입로에서 아들이 뒤를 돌아봤다.
울타리 너머로 손을 뻗어 양을 쓰다듬었다. 양은 아랑곳 않고 풀을 뜯었다.
울타리에 팔을 걸치고 한참을 서 있었다. 뒤로는 양떼가 흩어져 있었다.
말없이 초원을 보는 뒷모습도 찍었다.
넓은 잔디밭 한가운데 벤치가 하나 있었다. 아들은 거기 혼자 앉아 쉬었다.

이번 여행에는 드론도 챙겨갔다. 사서 처음 날려본 날이었다. 손에 잘 맞지 않아 돌아와서 바로 팔았다.

강릉은 놀기에 시원하고 바다가 좋다. 내년 가을에도 또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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