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EVF 내장 PEN, 예약이 밀렸다
늦은 밤 카메라 소식 목록을 훑다가 PEN이라는 이름에서 손이 멈췄다. OM SYSTEM이 10월 하순에 새 PEN을 낸다는 내용이었다. EVF를 품은 PEN은 2016년 PEN-F 이후 10년 만이다.

레인지파인더를 닮은 몸통이다. 상판에 다이얼 두 개가 섰고, 앞면에는 프로파일 컨트롤 스위치가 붙었다. 컬러와 모노크롬을 스위치 하나로 오간다.
무게는 배터리와 카드를 넣고 약 393g. PEN-F가 약 427g이었으니 34g이 빠졌다. 크기는 약 125.8×74.5×43.3mm.
눈길이 간 곳은 세 군데다. 먼저 방진방적. PEN 계보에서 처음으로 IPX1 상당 설계가 들어갔다. 비 오는 날 카메라를 두고 나오던 습관을 바꿀 만한 항목이다.

다음은 모노크롬 프로파일. 필름 같은 색감과 입자감, 셰이딩을 파인더로 보면서 조절한다. 현상 탱크 앞에서 정하던 걸 셔터 누르기 전에 정하는 셈이다.
마지막은 AF다. 컨트라스트 방식에서 121점 올크로스 위상차로 바뀌었다. 사람과 개·고양이를 알아보고, 별하늘 AF도 들어갔다.

아쉬운 쪽도 있다. 화소는 약 2,037만으로 PEN-F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본체 예상 가격은 약 15만 엔, 렌즈 키트는 약 16만 5,000엔. 작고 가벼운 몸통에 붙기에는 가벼운 숫자가 아니다.

이틀 뒤 후속 소식이 하나 더 떴다. 예약이 예상을 넘어 일부 물량은 11월 이후에 간다는 공지였다. 바디도 렌즈 키트도, 실버와 블랙 모두 해당한다.
마이크로포서즈를 새로 들일 자리는 지금 없다. 니콘 쪽만으로 가방이 이미 무겁다. 그래도 모노크롬 스위치 하나는 오래 남았다. 실물이 매장에 깔리면 한 번은 쥐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