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E2, 필름 장전부터 노출까지
개요
니콘 FE2는 1983년에 나온 필름카메라다. 전자제어식 35mm SLR이고 초점면 셔터를 썼다.

셔터막은 티타늄 재질이다. 벌집무늬로 식각된 세로주행 막이 최고 1/4000초까지 버틴다. 조리개우선 자동노출과 수동노출, 두 방식을 지원한다.
렌즈 마운트는 니콘 바요넷이다. AI 방식 렌즈만 물린다. 논-AI 렌즈는 노출계 커플링 레버에 걸려 장착이 안 된다.
필름 장전
배터리부터 넣었다. 리튬 3V 하나, 은전지 1.55V 두 개, 알칼리망간 1.5V 두 개 중 하나를 쓴다. 극성을 반대로 넣으면 계측이 안 됐다.

렌즈는 마운트 지표에 맞춰 끼우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렸다. 뒤판은 되감기 노브를 당겨서 열었다.
필름을 넣고 리더를 테이크업 스풀 슬롯에 걸었다. 스프로킷 톱니에 퍼포레이션이 걸리는지 손으로 확인했다. 뒤판을 닫고 되감기 크랭크를 가볍게 돌려 필름 슬랙을 없앴다.
빈 프레임 몇 장을 공회전시켰다. 프레임 카운터가 1에 닿을 때까지 셔터를 반복해서 끊었다. 되감기 노브가 같이 도는지 보면 장전이 제대로 됐는지 알 수 있다.

ASA/ISO 다이얼은 링을 들어 올려 돌렸다. 노출보정 다이얼이 0에 있는지도 같이 확인했다.
노출 모드와 노출계
측광 방식은 TTL 중앙부 중점이다. 파인더 중앙 12mm 원 안의 밝기에 비중을 둔다. 주피사체를 중앙에 두면 노출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A에 놓으면 조리개우선 자동이다. 조리개를 정하면 8초에서 1/4000초 사이에서 셔터가 무단으로 맞춰진다. 잠금 버튼을 눌러야 A에서 벗어난다.
수동에서는 16단 셔터스피드 중 하나를 고른다. 검은 바늘과 녹색 바늘을 겹치면 적정노출이다. M250(1/250초, 기계식)과 B(벌브)는 배터리 없이도 작동한다.
노출보정 다이얼은 +2EV에서 −2EV까지 1/3스톱 단위로 돌아간다. 역광이나 설경에서 썼다. 찍고 나면 반드시 0으로 되돌렸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릴리즈 버튼을 반쯤 누르면 노출계가 켜진다. 16초 뒤 저절로 꺼진다. 끝까지 눌러야 셔터가 끊어진다.
조리개는 렌즈 링을 돌려 맞췄다. 선택한 f값은 파인더 위 ADR 창으로도 보인다. 1/30초보다 느린 속도에서는 손으로 들고 찍으면 흔들릴 확률이 높았다.
필름 감기 레버는 135도로 완전히 감아야 다음 컷이 준비된다. 감기 레버를 몸체에 붙여두면 셔터 잠금 역할도 겸한다.
배터리와 특수 기능
다중노출 레버를 당기고 감기 레버를 완전히 감으면 프레임 카운터는 그대로 있고 셔터만 다시 준비된다. 같은 프레임에 두 번, 세 번 겹쳐 찍을 수 있다.

셀프타이머는 레버를 끝까지 돌리면 작동한다. 약 10초 뒤 셔터가 끊긴다. 작동 중에 레버를 되돌리면 취소된다.
메모리락 레버는 노출값을 잠근다. 역광 인물을 가까이서 측광한 뒤 레버를 누른 채 원래 구도로 돌아가 찍었다. 손을 떼면 잠금이 풀린다.
배터리가 다 되면 셔터막이 안 열리고 미러가 올라간 채 멈췄다. M250으로 돌리자 미러가 내려왔다.
관리와 보관
렌즈와 파인더 접안부는 블로어 브러시로 먼지를 털었다. 지문은 알코올 묻힌 면봉으로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나선형으로 닦았다. 렌즈 티슈는 되도록 안 썼다.
습기 많은 계절에는 방습제와 함께 비닐백에 넣어뒀다. 가죽 케이스는 비닐백에 같이 넣지 않았다. 가죽이 삭는다고 매뉴얼에 적혀 있었다.
FE2 스펙 한눈에
| 항목 | 내용 |
|---|---|
| 형식 | 전자제어식 35mm SLR, 초점면 셔터 |
| 렌즈 마운트 | 니콘 바요넷, AI 방식 전용 |
| 셔터스피드 | A: 8~1/4000초 무단 / 수동: 16단 + M250(1/250초) + B |
| 측광 | TTL 중앙부 중점, 12mm 원 중심 |
| 배터리 | 3V 리튬 1개 또는 1.55V 은전지 2개 또는 1.5V 알칼리망간 2개 |
| 플래시 동조 | 1/250초 (M250) |
| 파인더 | 고정식 아이레벨 펜타프리즘, 0.86배율, 93% 커버리지 |
| 노출보정 | ±2EV, 1/3스톱 단위 |
| 무게(본체만) | 약 550g |
실제 써본 인상
셔터음이 단단했다. 조리개우선 자동에서는 손이 덜 갔다. 수동에서는 바늘 두 개를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
무게는 본체만 550g이다. 렌즈까지 물리면 손목에 무게가 실렸다. 배터리 잔량을 확인 안 하고 나갔다가 셔터가 안 눌린 적이 있다.
FE2는 조리개우선과 완전 수동을 오가며 쓰기 좋았다. 필름 넣는 법부터 익히면 나머지 조작은 금방 손에 붙는다.
가진 카메라를 하나씩 꺼내 보이는 자리다. 오늘은 먼저 훑어본 개요만 적는다. 실제로 들고 찍고, 매뉴얼을 파고든 기록은 다음 글에서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