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와 ACRIS 35mm 매크로, 등배 AF 렌즈 사양 정리
라오와(Laowa) 브랜드를 만드는 비너스 옵틱스(Venus Optics)가 ‘ACRIS 35mm f/2.8 1X Macro APO’를 공개했다. 35mm 화각에 1:1 등배 배율과 자동초점(AF)을 함께 넣은 풀프레임 렌즈다. AF 버전은 소니 E·니콘 Z·캐논 EF 마운트로 나오고, 니콘 Z 버전은 Z8에 어댑터 없이 물린다. 결론부터 적으면 지켜본다. AF가 0.5 m까지만 동작해서 등배 근처 접사는 결국 손으로 초점을 맞춰야 하고, 국내 가격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무엇이 나왔나
제조사 공식 페이지는 이 렌즈를 실제 1:1 배율을 내는 첫 풀프레임 AF 35mm 렌즈라고 소개한다. ACRIS라는 이름은 ‘날카롭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따왔다고 적혀 있다. 경통은 금속이고, 습기와 먼지를 막는 방진방적(weather-resistant) 구조라고 밝혔다.

초점 방식은 거리에 따라 둘로 나뉜다. 무한대부터 0.5 m까지는 AF로 맞춘다. 0.5 m보다 가까운 구간, 즉 1:1 등배까지는 수동 초점 링과 ‘매크로 포커스 어시스턴스(Macro Focus Assistance)’를 쓴다고 공식 페이지에 적혀 있다. 제조사는 이 구간에서 초점을 잘게 옮길 수 있어 초점 합성(focus stacking)에 맞는다고 설명한다. 캐논 RF와 L 마운트는 처음부터 수동 초점(MF) 버전만 나온다.
공개된 사양
| 항목 | 내용 | 출처 |
|---|---|---|
| 제품명 | ACRIS 35mm f/2.8 1X Macro APO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포맷·초점거리 | 풀프레임, 35mm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조리개 범위 | f/2.8~22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화각 | 63.4°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최대 배율 | 1배(1:1)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렌즈 구성 | 10군 13매. ED 렌즈 1매 포함 | 제조사 공식 페이지(구성), PetaPixel(ED) |
| 조리개 날 | AF 버전 9장, MF 버전 13장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최단 촬영거리 | 180 mm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최소 작동거리 | 48.6 mm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AF 동작 범위 | 무한대~0.5 m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필터 지름 | Ø72 mm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크기 | 약 Ø87.4 mm × Ø79 mm(캐논 EF, 후드 제외. 공식 표기 그대로)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무게 | 소니 E 560 g, 니콘 Z 570 g, 캐논 EF 530 g(후드·캡 제외). RF·L은 공개되지 않았다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마운트 | AF: 소니 E·니콘 Z·캐논 EF / MF: 캐논 RF·L | 제조사 공식 페이지 |
| 가격 | 449달러(공식 스토어, 마운트 공통) | 제조사 공식 페이지, PetaPixel |
| 국내 가격·출시일 | 확인하지 못했다 | – |
눈여겨볼 점
35mm 화각에서 등배를 낸다
제조사는 기존 망원 매크로가 배경을 압축하는 반면, 35mm는 피사체와 주변 환경을 한 화면에 함께 담는다고 설명한다. 같은 라오와의 망원 매크로와 비교하면 차이가 숫자로 드러난다. 앞서 정리한 라오와 180mm f/4.5 1.5X 매크로가 니콘 F마운트로 나온 소식에서 그 렌즈의 작동거리는 147.6 mm였다. 그 값은 최대 배율 1.5배 기준이고, 이번 35mm는 1배에서 48.6 mm다. 배율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는 아니지만, 렌즈 앞끝과 피사체 사이 공간이 약 3분의 1로 줄어든다.

니콘 Z 버전은 Z8에 바로 물린다. F마운트 렌즈처럼 FTZ II 어댑터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경통 거리 눈금을 사진으로 읽으면 1:1 표시 아래에 0.18 m가 적혀 있다. 공식 최단 촬영거리 180 mm와 같은 값이다.
설계할 때 보는 포인트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공개 수치끼리 맞는지부터 따져 보는 습관이 생겼다. 최단 촬영거리는 이미지 센서 면에서, 작동거리는 렌즈 앞끝에서 피사체까지 잰 값이다. 180 mm에서 48.6 mm를 빼면 131.4 mm가 남는다. 등배로 초점을 맞췄을 때 센서 면부터 렌즈 앞끝까지의 거리다.
이 값을 경통 길이와 비교하면 초점을 맞출 때 경통이 앞으로 나오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공식 크기 표기는 ‘Ø87.4 mm × Ø79 mm’로 두 값 모두 지름 기호가 붙어 있어 어느 쪽이 길이인지 확정하지 못했다. PetaPixel은 내부 초점(internal focusing) 방식이라고 적었지만, 제조사 페이지에서는 그 표현을 찾지 못했다. PetaPixel은 마운트부 실링을 언급했지만, AF 모터 형식과 방진방적 등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AF 버전 조리개 날이 9장, MF 버전이 13장으로 다른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단점과 한계
- AF는 0.5 m까지만 동작한다. 제조사 사진으로 경통 눈금을 읽으면 0.5 m는 0.1:1 표시 근처에 있다. 0.1배보다 크게 찍는 접사 구간은 전부 수동 초점이다.
- 최소 작동거리가 48.6 mm로 짧다. 렌즈 앞끝이 피사체에 가까이 붙으므로 조명이 렌즈에 가리지 않게 배치를 따로 생각해야 한다.
- 니콘 Z 버전 무게는 570 g(후드·캡 제외)이다. 소니 E보다 10 g, 캐논 EF보다 40 g 무겁다.
- 캐논 RF와 L 마운트는 MF 버전만 있다.
- 렌즈 내 손떨림 보정에 대한 언급은 공식 페이지에서 찾지 못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국내 출시일, 국내 판매가, 판매처
- 니콘 Z 바디별 AF 호환 목록과 Z8에서의 AF 속도, EXIF 렌즈 정보 기록 여부
- Z8의 포커스 시프트 촬영(Focus Shift Shooting)과 함께 쓸 수 있는지. AF가 0.5 m에서 멈추므로 등배 구간에서 카메라가 초점을 옮길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공개된 설명이 없다
- 공식 크기 표기에서 길이에 해당하는 값, 초점을 맞출 때 경통이 늘어나는지
- 캐논 RF·L 마운트 MF 버전의 무게
- MF 버전 경통의 ‘CA-Dreamer’ 표기가 AF 버전과 같은 광학계를 뜻하는지
정리
35mm 화각, 등배, Z 마운트 AF를 한 개에 묶은 점은 공개 사양으로 확인된다. 반면 AF가 닿는 곳은 0.5 m까지라서, 등배 근처에서는 일반 수동 매크로와 조작이 크게 다르지 않다. Z8 쪽 소식은 니콘 Z8 펌웨어 3.11에서 고친 3가지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지금은 사지 않고 지켜본다. 국내 가격과 Z8에서의 AF 동작 사례가 나오면 다시 따져 본다.
참고한 공식 자료
- Laowa ACRIS 35mm f/2.8 1X Macro APO 제조사 공식 페이지(2026-10-01 확인)
- PetaPixel, Laowa Launches World’s First Full-Frame AF 35mm 1:1 Macro Lens(2026-09-30)
- 니콘 Z8 테크니컬 가이드, 포커스 시프트 촬영과 픽셀 시프트 촬영 함께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