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그래피 어안 카메라, 그래피티 무늬로 나왔다
새벽에 카메라 소식을 넘기다 붉은 몸통에 걸렸다. 로모그래피가 어안 필름카메라 Fisheye No.2에 새 무늬를 얹었다. 스프레이로 갈겨 쓴 듯한 그래피티다.

화각은 170°다. 초점거리 10mm, 조리개는 F8 고정. 35mm 필름을 넣어 쓴다.
숫자 중에 눈길이 간 건 최단 촬영거리 10cm였다. 코앞까지 붙어도 배경이 통째로 들어온다. 아들 얼굴을 이만큼 휘어 본 적은 없다.

셔터는 1/100초 하나뿐이다. 벌브가 있어 밤에는 열어 두면 된다. 다중노출도 되니 한 컷에 두 장면을 겹치는 장난이 가능하다.
플래시는 내장이고 핫슈도 달렸다. 뷰파인더는 몸통 위에 끼우는 별도 부품이다. 튀어나온 파란 덩어리가 주머니에서 걸릴 모양이다.

아쉬운 쪽도 적어 둔다. F8 고정이라 실내에서는 플래시에 기댈 수밖에 없다. 어안 사진은 서너 롤이면 손이 식는다.
가격은 6,980엔, 발매는 9월 3일. 전원은 AA 건전지 한 개다. 기존 색으로 Rodeo Denim, Papaya Pop, Grape Jam 같은 것들이 이미 나와 있다.
FM2 옆에 나란히 둘 물건은 아니다. 36컷을 장난에 태울 각오가 서는 날, 그때 담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