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쿠라 인스턴트스냅 노보, 액정이 붙었다
밤에 카메라 뉴스 목록을 훑다가 투명한 상자 하나가 걸렸다. 사진 인화지 모양을 하고 있던 토이 카메라, 그 후속이었다. 이름은 인스턴트스냅 노보(InstantSnap.novo)다.

원래 모델은 지난해 봄에 나왔다. 인화지처럼 세로로 들고 찍는 물건이었다. 찍은 사진은 폰이나 PC로 옮기기 전까지 볼 수 없었다.
노보는 뒤에 작은 액정을 달았다. 그래서 가로로 들게 바뀌었다. 인화지 흉내를 접고 카메라 모양으로 돌아온 셈이다.

눈이 간 건 뷰파인더다. 가운데가 뻥 뚫린 투명 프레임을 그대로 두고, 그 판을 교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분할 그리드 판, 피보나치 황금비 판, 셀카용 거울 판까지 준비됐다.

센서는 1메가픽셀에서 5메가픽셀로 올랐다. 사진은 2560×1440, 동영상은 1440×1080 30p로 기록된다. Y2K 흉내를 내는 디지털 필터도 들어갔다.
걸리는 건 배터리다. 충전지가 내장이라 빼낼 수 없다. 수명이 다하면 그대로 서랍행이다. 속이 다 보이는 물건이라 더 아깝다.
가격은 일본에서 8,894엔. 해외 판매처 기준으로는 61달러 남짓이다. 색은 투명과 반투명 민트, 흰색 세 가지다.
FM2로 36컷을 아껴 찍는 날과는 정반대에 있는 물건이다. 그래도 아들 손에 쥐여 주기에는 이쪽이 맞겠다. 사러 가지는 않고, 국내에 들어오면 한 번 만져보는 쪽으로 남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