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공원의 붉은 등 조형물 앞에서 찍은 인증샷

홍콩 경유 광저우, 첫 대륙 출장

4월 첫날, 출장길에 홍콩을 들렀다. 배를 타고 광저우까지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대륙 땅을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Day 1 — 홍콩

홍콩 페리터미널 중국행 여객선 매표소 앞에 줄을 선 사람들

매표소 앞은 줄이 길었다. 전광판에 순더, 중산 같은 지명이 붉은 글씨로 오갔다. 배표 한 장으로 국경을 넘는다는 게 낯설었다.

홍콩 면세점 진열장 앞에서 찍은 셀카

면세점 유리 진열장 앞에서 카메라를 들었다. 안경 너머로 낯선 조명이 반사됐다. 짐은 가벼웠고 걸음은 아직 어색했다.

홍콩 쇼핑몰 중앙 광장의 등불 조형물과 앉아있는 사람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쇼핑몰 중앙 광장에 작은 등불 조형물이 늘어서 있었다.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다른 도시 같았다.

Day 2 — 광저우

광저우 도로변 야자수 가로수길과 붉은 배너

이튿날 광저우의 첫 풍경은 야자수였다. 붉은 배너가 나무 사이로 걸려 펄럭였다. 남쪽 도시라는 게 나무만 봐도 티가 났다.

광저우 넓은 대로 사거리, 신호등과 버스, 오토바이

대로는 넓고 신호등은 느렸다. 버스와 오토바이가 뒤섞여 지나갔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사이로 낯선 언어의 간판이 스쳤다.

광저우 공원의 붉은 등 조형물 앞에서 찍은 인증샷

공원 한켠에 붉은 등 조형물이 탑처럼 쌓여 있었다. 그 앞에서 손가락 두 개를 펴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처음 밟은 대륙의 증거였다.

광저우 상가 앞에 세워진 자전거들과 은행, 패스트푸드 간판

상가 앞은 자전거로 빼곡했다. 은행과 패스트푸드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도로 위 검은 세단 한 대가 신호를 기다렸다.

광저우 대형마트 앞 파라솔 아래 앉은 사람들

대형 마트 앞 파라솔 아래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보험 회사 간판이 건물 꼭대기를 덮었다. 광장은 오후 내내 사람으로 채워졌다.

광저우 골목 안 한글 간판 고미소 한국식품 야경

골목 안쪽에 한글 간판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고미소 한국식품, 낯선 거리에서 반가운 글자였다.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걸음이 잠시 멈췄다.

안개 낀 강 건너 광저우 스카이라인과 다리

강 건너로 뿌연 스카이라인이 떠 있었다. 다리 하나가 그 사이를 가로질렀다. 매연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광저우 강변 산책로 그늘에 펼쳐진 좌판과 자전거

산책로 옆 그늘에 좌판이 펼쳐져 있었다. 자전거를 세워둔 사람들이 강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나무 그림자가 보도블록 위로 길게 늘어졌다.

가로수 늘어선 광저우 강변 산책로와 벤치에 앉은 사람들

가로수 사이로 난 산책로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벤치마다 사람이 앉아 있었고 자전거 몇 대가 세워져 있었다. 강바람이 부는 쪽으로 다들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광저우대교 0.5km를 가리키는 방향 표지판

표지판 하나가 방향을 가리켰다. 광저우대교, 0.5km. 걷는 걸음이 그 화살표를 따라갔다.

광저우 강 위를 지나가는 작은 순찰정

강 위로 작은 배 한 척이 지나갔다. 뱃머리에 관리 마크가 붙어 있었다. 물살을 가르며 만든 하얀 자국이 오래 남았다.

광저우 길가 대야 속에 담긴 장어와 자라

길가 대야 속에 장어와 자라가 뒤엉켜 있었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태연했다. 낯선 식재료 앞에서 걸음만 느려졌다.

숙소 근처에서 어깨 마사지를 받는 모습

숙소 근처 마사지 의자에 앉았다. 어깨를 누르는 손길에 눈이 절로 감겼다.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가 그렇게 풀렸다.

홍콩에서 배를 타고, 광저우 거리를 걸었던 첫 대륙 출장이었다. 다음 출장은 또 어떤 낯선 풍경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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