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즈키 골목과 요시노가리 전망대
8월, 아내와 아들과 규슈로 떠났다. 첫 목적지는 후쿠오카 아사쿠라시의 작은 성곽마을, 아키즈키였다. 도착한 저녁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이틀에 걸쳐 골목과 들판을 걸었다.
도착한 저녁
숙소에 짐을 풀었다. 나무 바닥 위에 그림 한 점이 걸려 있었다. 창밖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태풍이 지나간 밤
그날 밤 태풍이 지나갔다. 창문 흔들리는 소리에 몇 번을 깼다. 아침이 되자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았다.
아키즈키 골목
에도시대 성곽마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흰 벽과 나무 창살이 이어진 골목을 오전 내내 걸었다.

오래된 화과자 가게 앞에 남색 깃발이 줄지어 서 있었다. 처마 그늘이 골목 절반을 덮었다.

절 입구까지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걸었다. 매미 소리만 가득했다.

본당 마당에는 오래된 소나무 몇 그루가 다듬어져 있었다.

산문을 지나자 경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골목 끝에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밑동 둘레가 사람 몇 명은 두를 만큼 굵었다.

요시노가리 전망대
오후에는 요시노가리로 이동했다. 전망대에 올라 규슈 평야를 내려다봤다. 논과 마을 지붕이 지평선까지 이어졌다.

태풍 한 번 지나간 것 말고는, 조용한 이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