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16-300mm 니콘 Z판, 18.8배 DX 줌 정리
시그마가 APS-C 미러리스용 고배율 줌 16-300mm F3.5-6.7 DC OS | Contemporary의 니콘 Z 마운트판을 발표했다. 디지카메 Watch 2026년 10월 8일 기사 기준 발매일은 2026년 11월 5일이고 가격은 오픈 가격이다. 이 렌즈는 이미 L·소니 E·후지필름 X·캐논 RF 마운트로 나와 있었고, 니콘 Z판이 다섯 번째다.

무엇이 나왔나
렌즈 자체는 새로 설계한 것이 아니라 기존 16-300mm의 마운트 추가다. 35mm 환산 화각은 24-450mm이고, 줌 배율은 약 18.8배다. 디지카메 Watch에 따르면 니콘의 라이선스를 받아 개발했고, 전용 제어 알고리즘으로 AF 구동과 통신 속도를 최적화했다고 전했다. 연속 AF(AF-C)와 카메라 내 수차 보정(in-body aberration correction)에 대응한다.
니콘 Z 마운트에 서드파티 줌이 붙는 소식은 이번 주에만 두 번째다. 앞서 정리한 탐론 20-40mm F2.8 니콘 Z판 사양 정리는 풀프레임 표준 줌이고, 이번 시그마는 APS-C 고배율 줌이라 쓰임새가 다르다.

공개된 사양
| 항목 | 내용 | 출처 |
|---|---|---|
| 품목 | Sigma 16-300mm F3.5-6.7 DC OS | Contemporary, 니콘 Z 마운트 | 시그마 제품 페이지, 디지카메 Watch |
| 대응 포맷 | APS-C(니콘 DX)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렌즈 구성 | 14군 20매(FLD 1매, SLD 4매, 비구면 4매)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조리개 | F3.5-6.7, 최소 F22-45, 원형 조리개 9매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최단 촬영 거리 | 광각 17cm(170mm), 망원 105cm(1,050mm)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최대 촬영 배율 | 1:2(70mm)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필터 지름 | 67mm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크기·무게(Z판) | 지름 73.8mm × 길이 125.4mm, 630g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AF 모터 | 리니어 모터 HLA(High-response Linear Actuator)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손떨림 보정 | OS(OS2 알고리즘), 광각 6단·망원 4.5단(CIPA)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방진·방적 | 방진·방적 구조, 발수·방오 코팅. 방수는 아님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부속품 | 후드 LH706-03, 앞캡 LCF-67 IV, 뒤캡 LCR III, 파우치 | 시그마 제품 페이지 |
| 출시 시기 | 2026년 11월 5일(일본) | 디지카메 Watch |
| 가격 | 오픈 가격.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 디지카메 Watch |
눈여겨볼 점
내가 쓰는 디지털 바디는 니콘 Z8이다. Z8은 풀프레임(FX) 바디라 DX 렌즈를 물리면 DX 크롭으로 찍힌다. 니콘 공식 사양 기준 Z8의 DX 영역 L 크기는 5,392×3,592픽셀, 약 1,937만 화소다. 4,571만 화소 중 약 42%만 쓰는 셈이다. 화소를 포기하는 대신 24-450mm 환산 화각을 렌즈 하나로 얻는다.
판단 기준은 결과물 크기다. 웹 게시와 작은 인화가 목적이면 1,900만 화소로 부족하지 않다. 풍경을 크게 인화할 계획이 있는 날이면 풀프레임 렌즈를 챙기는 편이 맞다. 결국 이 렌즈는 Z8의 주력이 아니라 “렌즈 교체 없이 하루를 버티는” 용도로 봐야 한다.
Z8을 두고 서브 바디를 고민한 적도 있다. 니콘 Z RC 루머와 Z8 서브 바디 검토에서 정리했듯이, DX 바디를 따로 두면 이 렌즈의 쓸모는 더 커진다. 다만 지금 내 장비 구성에는 DX 바디가 없다.

설계할 때 보는 포인트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같은 부품을 여러 인터페이스에 맞출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기준면 거리다. 시그마 제품 페이지의 마운트별 길이(렌즈 앞끝~마운트면)는 L·RF 121.4mm, 소니 E 123.4mm, 후지필름 X 123.7mm, 니콘 Z 125.4mm다.
이 차이는 각 마운트의 플랜지백(flange focal distance)과 정확히 맞물린다. 공개 규격상 플랜지백은 L·RF 20mm, E 18mm, X 17.7mm, Z 16mm다. 플랜지백이 4mm 짧은 Z는 길이가 4.0mm 길고, 2mm 짧은 E는 2.0mm, 2.3mm 짧은 X는 2.3mm 길다. 광학계는 그대로 두고 마운트면에서 센서까지 거리를 경통 뒤쪽 연장으로 메웠다는 뜻이다.
무게도 L판 615g보다 Z판이 15g 무겁다. 늘어난 4mm 구간이 무게 차이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운트는 황동 바요넷이고, 광각 끝에서 거는 줌 잠금 스위치가 있다. 고배율 줌은 렌즈를 아래로 향하면 경통이 자중으로 밀려 나오기 쉬운데, 이 스위치가 그 문제를 막는 장치다.

단점과 한계
- 망원 끝 개방 F6.7은 어둡다. 어두운 곳에서는 셔터 속도나 감도에서 손해를 본다.
- Z8에서는 DX 크롭이라 약 1,937만 화소로 줄어든다.
- 망원 끝 최단 촬영 거리가 105cm(1,050mm)라 근접 촬영은 70mm 부근에서 해야 한다.
- Z판은 다섯 마운트 중 가장 길고(125.4mm) 가장 무겁다(630g).
- 방진·방적 구조지만 방수는 아니라고 시그마가 명시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한국 출시일과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도 오픈 가격이라 금액이 없다.
- 니콘 Z판에서 쓸 수 있는 AF 기능의 상세 범위(피사체 검출 연동, 고속 연사 시 AF 추종 제한 등)는 확인하지 못했다.
- Z8 바디 내 손떨림 보정과 렌즈 OS의 협조 동작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은 확인하지 못했다. 시그마 USB 독 UD-11 대응은 L 마운트에만 명시돼 있다.
정리
사양은 다른 마운트판과 같고, 니콘 Z판은 플랜지백 차이만큼 4mm 길어졌다. Z8 한 대만 쓰는 지금은 사지 않고 지켜본다. DX 바디를 들이게 되면 그때 한국 가격과 AF 대응 범위를 보고 다시 판단한다.
출처: 디지카메 Watch 2026-10-08 기사(dc.watch.impress.co.jp/docs/news/2146708.html), 시그마 공식 제품 페이지 C025 16-300mm F3.5-6.7 DC OS(sigma-global.com/jp/lenses/c025_16_300_35_67/), 니콘 Z8 사양(nikonusa.com). 이미지: 디지카메 Watch(1·2번), 시그마(3·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