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FP2 출시, 6K 오픈게이트와 2,199달러 정리
7년 만에 나온 fp의 후속기
2019년 fp가 나온 지 7년 만에 시그마 FP2가 공개됐다. 시그마 미국 법인의 보도자료는 2026년 10월 23일자이고, 출시일은 2026년 11월 11일, 가격은 바디만 2,199달러이다. 본체는 이전처럼 L마운트의 납작한 벽돌 모양이고, 뷰파인더와 그립은 따로 붙이는 모듈식 구성이다.
나는 FP2를 직접 만져 보지 못했다. 이 글은 시그마 공식 보도자료와 CineD 기사에 적힌 사양을 정리하고, 기계를 설계하는 눈으로 따져 본 것이다. 제조사 수치는 제조사 수치라고 표시했고,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양
FP2와 원본 fp를 같은 항목으로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FP2 쪽은 시그마 보도자료와 CineD 기사 기준이고, fp 쪽은 2019년 발표 당시 TechRadar, DIY Photography, CineD 보도 기준이다.
| 항목 | 시그마 FP2 | 원본 fp |
|---|---|---|
| 센서 | 24.5MP 부분 적층(partially stacked) CMOS, 35.9 × 23.9 mm | 24.6MP BSI CMOS, 베이어 배열 |
| 셔터 | 전자셔터 전용 | 전자셔터 전용 |
| 연사 | 최대 약 20fps, JPEG 200장·DNG 180장 | 최대 18fps, RAW 12장 |
| 영상 | 6K OpenGate(3:2) 최대 59.94fps(H.264/H.265), ProRes RAW는 6K 29.97fps까지 | CinemaDNG 내부 녹화(8·10·12비트) |
| 오디오 | 24비트 리니어 PCM 최대 4채널 96 kHz, 32비트 플로트 지원 | 2채널 48 kHz 16비트 |
| AF | 위상차 + 콘트라스트, 사람·개·고양이·새 인식 | 콘트라스트 AF |
| 화면 | 3.15인치 약 210만 화소, 위 90°·아래 45° 틸트 | 고정식 |
| 크기 | 112.8 × 69.9 × 41.8 mm | 112.6 × 69.9 × 45.3 mm |
| 본체 무게 | 376 g | 370 g |
| 배터리·SD 포함 무게 | 460 g | 422 g |
| 배터리 | BP-91, 스틸 약 370장 또는 영상 약 130분(fp보다 약 30% 길다는 시그마 주장) | BP-51 |
| 출시가 | 2,199달러 | 1,899달러(2019년) |
표에 없는 공개 사양은 아래와 같다.
- 스틸 해상도는 6016 × 4012 화소이고 14비트 DNG와 JPEG를 쓴다. ISO는 100~102400이며 확장하면 ISO 6까지 내려간다.
- 로그·RAW 영상의 베이스 ISO는 1250과 10000이고, 일반 MOV는 320과 2500이다.
- 다이내믹레인지는 4K 풀프레임 L-Log 기준 최대 14.1스톱이라고 시그마가 밝혔다. ISO 1250 이상에서 하이라이트 여유가 7스톱이다. 모두 제조사 수치이다.
- 저장은 내장 70 GB, SD 카드(UHS-II), USB 연결 SSD를 쓴다. 연속 녹화는 최대 2시간이다.
- 컬러 모드는 13종이고 전용 COLOR 버튼이 있다. 먼지와 물방울에 대응하는 구조이며 일본 아이즈 공장에서 만든다.

설계자 눈으로 본 포인트
나사 구멍을 1/4인치로 통일
시그마는 좌우 스트랩홀더용 나사 구멍과 바닥의 삼각대 구멍을 모두 1/4인치로 통일했다고 밝혔다.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붙이기 쉽게 하려는 설계이다. 3D 프린터로 케이지나 브래킷을 출력하는 사람에게는 체결 규격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점이 설계를 단순하게 만든다. 다만 나사 구멍의 위치와 깊이를 적은 도면은 확인하지 못했다.
출력물로 하중을 받는 체결부를 만든다면 PLA든 PETG든 적층 방향(build orientation)에 따라 층간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 나사 축과 층 경계가 겹치지 않게 앉히는 것이 기본이다. 구체적인 수축률과 공차 여유값은 실물 치수를 재기 전에는 적지 않는다.
두께는 3.5 mm 줄고 무게는 늘었다
두께는 45.3 mm에서 41.8 mm로 3.5 mm 얇아졌고 가로와 세로는 사실상 같다. 본체 무게는 6 g 늘어난 376 g이다. 배터리와 SD 카드를 넣으면 460 g으로 fp의 422 g보다 38 g 무겁다. 무게가 늘어난 이유는 자료에 적혀 있지 않다. 틸트 화면이 들어갔고 배터리가 커졌다는 사실만 확인된다.
USB-C 하나로 붙이는 외부 모듈

EVF-21은 USB-C 단자 하나로 본체에 붙고 떨어진다. 위로 최대 90° 꺾이고, 0.5인치 OLED에 약 576만 화소이다. 별도 케이블 없이 붙는 구조라 기구 측면에서는 단순하다. 다만 CineD 기사는 포트 1(USB 2.0)이 EVF, 오디오, 케이블 릴리즈, 충전을 모두 맡는다고 적었다. EVF를 달고 충전과 오디오를 동시에 쓸 때 어떻게 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포트 2(USB 3.2)는 SSD 녹화와 웹캠 출력, 충전을 맡는다.

단점과 한계
- 전자셔터 전용이다. 플래시 동조 속도는 1/50초이고 크롭 모드에서는 1/60초이다. 롤링셔터 판독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본 fp는 CineD 실측으로 UHD에서 20.8 ms였다.
- 본체 손떨림 보정이 없다. 영상용 전자식 보정(EIS)만 있고 6K에서는 쓸 수 없다.
- ProRes RAW는 6K 29.97fps까지이다. 6K에서 30fps를 넘기려면 H.264나 H.265를 써야 한다.
- CinemaDNG는 사양표에서 빠졌다. ProRes 422 옵션도 사양에 적혀 있지 않다. HDMI RAW 출력도 사양에 없다.
- 32비트 플로트 녹음은 별매 HU-21 핫슈 유닛과 파나소닉 DMW-XLR2 또는 DMW-DMS1이 있어야 한다.
- 전용 헤드폰 단자가 없다. 모니터링 음성은 USB를 거쳐야 한다.
- 가격은 fp 출시가보다 300달러 올랐다. EVF-21 구성과 50mm F2 DG Contemporary 렌즈 구성은 둘 다 2,749달러이다. 바디와의 차이는 550달러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한국 출시일과 판매가. 보도자료는 미국 가격 기준이다.
- 6K OpenGate와 ProRes RAW를 오래 촬영할 때의 발열. 자료에 방열 구조 설명이 없다.
- 다이내믹레인지와 롤링셔터의 실측값. 14.1스톱은 제조사 수치이다.
- EVF-21과 그립 HG-11의 단품 가격.
정리
FP2는 fp의 약점이던 콘트라스트 AF와 고정 화면을 고치고, 영상은 CinemaDNG에서 ProRes RAW와 6K OpenGate로 방향을 바꾼 후속기이다. 가격은 300달러 올랐다. 스틸 사진에서는 20fps 연사와 AF가 달라진 부분이고, 나머지 변화는 대부분 영상 쪽이다. 추천 여부는 실제 샘플과 실측 결과가 나온 뒤에 가린다.
같은 시그마의 렌즈 소식은 시그마 16-300mm 니콘 Z판, 18.8배 DX 줌 정리 글에 적어 두었다.
출처: Sigma Announces FP2 Camera (Sigma Corporation of America 보도자료, 2026-10-23), CineD, Sigma FP2 Announced (2026-10-23), TechRadar, Sigma fp 발표 기사, DIY Photography, Sigma fp 사전 주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