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7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2010년 4월, 살면서 처음 나라 밖으로 나갔다. 목적지는 도쿄, 이틀짜리 출장이었다. 동행이 있었고 공항에서부터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렀다.

4월 8일, 첫 비행

탑승교 옆으로 다른 항공사의 파란 기체가 서 있었다. 창마다 불이 꺼져 있었고 활주로 바닥에 그림자가 길게 누워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1

탑승은 트랩을 걸어 오르는 방식이었다. 빨간 패딩을 입은 사람이 가방 두 개를 메고 앞서 올랐다. 꼬리날개에는 붉은 학이 그려져 있었다.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자꾸 조심스러웠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2

가까이서 본 엔진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흡입구가 시커멓게 뚫려 있었고 바닥엔 주황색 안전콘 두 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3

기내식으로 크루아상이 나왔다. 안에 햄과 채소가 끼워져 있었다. 흔들리는 기내에서 찍어 초점이 나갔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4

착륙 후 활주로를 도는 동안 창밖으로 처음 보는 도장의 기체가 지나갔다. 하늘은 맑았고 구름이 듬성듬성 떠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5

내려서는 연결통로를 걸었다. 통로 끝에서 빛이 하얗게 쏟아지고 있었다. 초록색 패널과 노란 장비함이 옆으로 늘어서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6

터미널 창 너머로 같은 항공사의 기체가 줄지어 서 있었다. 꼬리날개마다 붉은 학이 반복됐다. 지상 조업 차량들이 그 사이를 오갔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7

검은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 두 명이 캐리어를 끌고 지나갔다. 걸음이 빨랐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안내판에는 낯선 한자와 숫자가 붙어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8

도쿄, 첫날 오후

점심은 장어 도시락이었다. 밥 위에 두 토막이 나란히 얹혀 있었고 양념이 반짝였다. 옆 칸엔 두부와 초록색 채소 절임이 담겨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9

건물 사이로 매립지와 바다가 보였다. 굴뚝과 저장 탱크가 늘어서 있었고 인부 두 명이 공터를 걷고 있었다. 크레인 팔이 물 위로 뻗어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10

저녁,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콜라를 하나 샀다. 병 모양이 한국에서 보던 것과 달랐다. 알루미늄 병에 담긴 콜라는 처음이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11

4월 9일, 돌아오는 길

이튿날도 같은 건물 앞을 지났다. 역삼각형 지붕 두 개가 서로 맞대고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다리 같은 통로가 건물 사이를 가로질렀다. 흐린 하늘 아래서 지붕의 삼각 패턴이 유난히 도드라졌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12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가로수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초록색 표지판 하나가 흐릿하게 잡혔다. 사진은 온통 흔들려 있었다.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사진 13

이틀의 출장은 그렇게 끝났다. 카메라에는 49장의 사진이 남았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