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넘은 국경, 씨엠립의 밤
새벽에 파타야를 나서 버스로 방콕을 거쳐 북쪽으로 이동했다. 방콕 버스터미널은 넓고 밝았다. 안내소 간판 아래로 배낭을 멘 여행자와 짐을 든 현지인들이 뒤섞여 앉아 있었다.

터미널 근처 길가에서 꼬치구이 하나를 사 들었다. 숯불에 구운 자국이 선명한 고기 한 점이었다.

국경 지역에 닿았다. 태국 쪽 출국 심사를 마치고 걸어서 다리를 건너 캄보디아 쪽 입국장으로 향했다. 여권에 도장이 찍히는 순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원래 일정에 없던 나라였다.
캄보디아 쪽에서 다시 버스에 올랐다. 좌석 안내원이 통로에 서서 승객들에게 말을 걸며 짐칸을 정리했다. 창밖으로는 오토바이가 뒤섞인 거리가 스쳐 지나갔다. 어두워질 무렵 씨엠립 시내로 들어섰다.

내일 이 도시에서 무엇을 보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 채로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