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한 엄마 집에서, 무창포 갯벌체험
3월 말, 귀촌한 엄마 집에 갔다. 아들도 함께였다. 며칠 묵는 동안 무창포 해수욕장에 두 번 나갔다.
저녁, 무창포 해수욕장

도착한 오후,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모래사장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들은 삽을 들고 모래를 파기 시작했다.

크록스 안에 모래를 채워 놓고는 흔들며 웃었다. 조개껍데기 하나에도 한참을 붙잡고 있었다.

해가 기울자 앞바다의 작은 섬이 실루엣으로 남았다.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건널 수 있다던 길이었다. 이번엔 물이 채 빠지지 않아 이어지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썰물의 갯벌

이튿날 아침, 밀물이 빠진 자리로 다시 나갔다. 어제의 백사장은 넓은 갯벌로 바뀌어 있었다. 물 건너로 아파트 단지가 보였다.

아들은 장화를 신고 갯벌 위를 뛰어다녔다. 진흙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 손으로 건져 올렸다. 게 한 마리를 잡을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엄마는 장갑을 끼고 몸을 굽혔다. 굴 껍데기 사이를 훑으며 봉지를 채워 나갔다.

나는 그 뒤를 따라다니며 셔터만 눌렀다. 갯벌은 발 디딜 곳 없이 넓었다.
섬으로 가는 길은 못 봤지만, 갯벌은 충분히 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