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Optical 35mm F3.5, 두께 15mm 렌즈 정리
쇼텐코보(焦点工房)가 DJ-Optical의 라이카 M마운트 렌즈 ‘Ultra slim 35mm f/3.5 MC’를 2026년 10월 30일 일본에서 발매했다. 희망소매가는 11만 엔(세금 포함)이고, 바디에 물렸을 때 앞으로 튀어나오는 길이가 약 15mm, 무게가 약 140g이다. 렌즈 장인 ‘주경사 DJ(鋳鏡師DJ)’가 설계한 NyctaLux 50mm f/1.0에 이은 이 브랜드의 두 번째 렌즈다. 결론부터 적으면 지나치는 쪽이다. 가진 바디 가운데 그대로 물릴 수 있는 것이 없고, Z8에 어댑터로 물리면 15mm라는 장점이 거의 남지 않는다.
무엇이 나왔나
보도자료가 내건 목표는 “늘 카메라에 끼워 두고 싶은 렌즈”다. 바디 캡(body cap) 대신 달아 두는 렌즈라는 뜻이다. 35mm 풀프레임을 덮는 수동 초점 렌즈이고, 라이카 M 바디의 거리계와 연동된다.

외관은 은색 금속 경통에 금색 나사, 잘게 새긴 눈금, 다층 도금 마감이다. 초점은 경통 둘레의 링이 아니라 손가락을 걸어 돌리는 포커싱 노브(focusing knob)로 맞춘다. 조리개 링은 딸깍 걸리는 클릭이 없는 무단계 방식이다. 얇은 UV 필터가 기본으로 들어 있다.
공개된 사양
| 항목 | 내용 | 출처 |
|---|---|---|
| 품목 | DJ-Optical Ultra slim 35mm f/3.5 MC | 쇼텐코보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마운트·화면 크기 | 라이카 M, 35mm 풀프레임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렌즈 구성 | 5군 8매(ED 렌즈 1매, 고굴절 렌즈 3매), 멀티코팅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초점 | 수동 초점, 거리계 연동. 연동 범위 무한대~700mm(카메라에 따라 다름) | 보도자료 |
| 최단 촬영거리 | 500mm. 500~700mm 구간은 거리계 연동 안 됨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조리개 | F3.5~F16, 조리개 날 8매, 무단계 링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필터 지름 | 25.5mm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크기·무게 | 약 Φ53 × 15mm(마운트부 제외), 약 140g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구성품 | 앞·뒤 캡, UV 필터 | 보도자료 |
| 가격·발매 | 11만 엔(세금 포함), 2026-10-30 일본 발매 | 보도자료 |
| 판매처 | 쇼텐코보 온라인 스토어, 아마존 재팬, 라쿠텐, 야후 쇼핑 | 보도자료 |
| 보증 | 제조사 보증 1년(자연 고장 대상) | 보도자료 |
눈여겨볼 점
첫째는 두께 대비 렌즈 매수다. 마운트부를 뺀 길이 15mm 안에 8매를 넣었다. 같은 쇼텐코보가 10월에 들여온 두께 9.9mm짜리 브라이틴스타 28mm F2.8 황동 팬케이크 렌즈는 약 Φ51.4 × 9.9mm, 약 110g, 7만 3,900엔이었다. 이번 렌즈는 5.1mm 두껍고 30g 무겁고 3만 6,100엔 비싸다. 대신 초점거리가 28mm에서 35mm로 길다.

둘째는 앞면의 피사계심도 눈금이다. 보도자료는 거리를 미리 맞춰 두고 찍는 거리 맞춤(zone focusing) 용도를 직접 언급한다. 허용 착란원(circle of confusion)을 0.03mm로 가정하고 계산하면, 35mm 렌즈의 과초점 거리(hyperfocal distance)는 F8에서 약 5.1m, F16에서 약 2.6m다(H = f² ÷ (N × c) + f). F16에서 2.6m에 맞추면 약 1.3m부터 무한대까지 심도 안에 든다. 0.03mm는 내가 정한 가정값이고, 렌즈 눈금이 어떤 기준으로 새겨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설계할 때 보는 포인트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이런 부품을 보면 조작부를 어디에 두었는지부터 본다. 경통이 15mm뿐이라 손가락으로 잡고 돌릴 초점 링 폭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링을 버리고 노브 하나로 회전 토크를 받게 했다. 노브가 손에 닿는 각도와 초점 회전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터 지름 25.5mm는 렌즈 지름 약 53mm의 절반이 안 된다. 앞면의 남은 원환 면적에 거리·심도·조리개 눈금을 몰아 새긴 구조다. 경통이 ‘금속’이라는 표현만 있고 황동인지 알루미늄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금색 나사가 장식인지 실제 체결 부품인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가진 장비와 맞춰 보면
필름 바디 FE2·FM2·F4와 DSLR D4·D810은 모두 니콘 F마운트다. F마운트 플랜지 거리는 46.5mm, 라이카 M은 27.8mm라서 M 렌즈는 보정 광학계 없이 F 바디에서 무한대 초점이 나오지 않는다. 남는 바디는 Z8 하나이고, 니콘 Z 플랜지 거리 16mm와의 차이 11.8mm를 M→Z 어댑터가 채워야 한다. 그 어댑터는 가지고 있지 않다.

어댑터를 끼우면 렌즈 15mm 뒤에 11.8mm가 더 붙는다. 바디 앞으로 나오는 길이가 두 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보도자료도 어댑터와 조합하면 미러리스에서 쓸 수 있다고 적었지만, 이 렌즈를 고르는 이유인 얇음은 어댑터 몫만큼 줄어든다.

무게로 보면 Z8(배터리 포함) 910g에 렌즈 140g을 더해 1,050g이고, 여기에 어댑터 무게가 붙는다. Z8에 물리면 거리계 연동은 쓰이지 않는다. 초점은 확대 화면으로 맞추게 되고, 대신 거리계가 따라오지 않는 500~700mm 구간의 불편도 사라진다.
단점과 한계
- 가진 F마운트 바디 5대에는 물릴 수 없다. Z8에는 어댑터가 필요하고, 그러면 두께 15mm의 의미가 줄어든다.
- 밝기가 F3.5다. 같은 35mm라도 F2 렌즈보다 약 1.6스톱 어둡다.
- 500~700mm 구간은 거리계가 따라오지 않는다. 필름 M 바디처럼 라이브뷰가 없는 바디에서는 이 구간을 눈금으로만 맞춰야 한다.
- 조리개 링에 클릭이 없다. 촬영 중 손이 스치면 값이 바뀌어도 손끝으로 알기 어렵다.
- 11만 엔은 두께가 더 얇은 브라이틴스타 28mm보다 3만 6,100엔 높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한국 판매 여부와 국내 가격, 일본 외 지역 가격
- 경통 소재(황동·알루미늄 여부), 블랙 등 다른 색상 유무
- 초점 회전각, 무한대 잠금 기구 유무, 6비트 코드 유무
- 마운트부를 포함한 전체 길이, 캡을 뺀 순수 무게
- MTF 곡선, 주변 광량 저하·왜곡 수치, 디지털 바디에서 주변부 색 번짐 여부
- “카메라에 따라 다르다”고 적힌 거리계 연동 범위가 바디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
Ultra slim 35mm f/3.5 MC는 M 바디에 늘 끼워 두는 얇은 35mm를 목표로 만든 렌즈다. 숫자로는 15mm, 140g, 5군 8매, 11만 엔이다. 가진 장비 기준으로는 F마운트 5대에 물릴 수 없고, Z8에서는 어댑터 11.8mm가 더해져 얇음이 줄어든다.
지금은 지나친다. M마운트 바디가 생기고 국내 판매가가 나오면 브라이틴스타 28mm와 나란히 놓고 다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