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초록색 조명이 비치는 동굴 바위와 멀리 걸린 다리

동해안 하루, 죽서루에서 환선굴까지

유월 초, 밤길을 달려 동해로 향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운 시각은 자정을 훌쩍 넘긴 뒤였다. 다음 날은 삼척과 울진 해안을 따라 하루를 다 썼다.

자정 넘은 휴게소

밤에 불빛을 받은 동해시 관광안내도

동해시 관광안내도가 조명 아래 서 있다. 지도 오른쪽 줄에 동해8경 사진이 붙어 있다. 다음 날 갈 길을 미리 눈으로 훑었다.

정동진·독도·서울·도쿄 방향 거리가 적힌 포토존 이정표

포토존 이정표가 방향마다 거리를 적어 놓았다. 정동진 15.4km, 독도 280km, 서울 270km가 먼저 보인다. 도쿄 920km, 베이징 1160km 표지판도 달려 있다. 아래 안내판에는 동해휴게소라고 적혀 있다.

동해시라고 새긴 돌기둥 위의 초록 구와 흰 새 조형

동해시라고 새긴 돌기둥 위에 초록빛 구가 올라 있다. 구 위에는 날개를 편 흰 새 조형이 앉았다. 기둥 아래 단에는 묵호청년회의소와 1986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아침, 죽서루

죽서루 안내도와 설명판이 나란히 붙은 안내판

죽서루 안내판이 나란히 서 있다. 가운데는 죽서루 안내도이고 양옆에 한글과 영문 설명판이 붙었다. 오른쪽 붉은 관람 안내판에는 보물 제213호라고 적혀 있다. 기와 처마 아래로 그늘이 졌다.

나무 사이로 위로 오르는 넓은 돌계단

넓은 돌계단이 위쪽으로 곧게 뻗어 있다. 계단 양옆에 작은 안내판과 화분이 놓였다. 계단 끝은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송강정철이라고 새긴 돌비석과 둘레의 난간

나무 그늘 아래 돌비석이 서 있다. 비석에는 송강정철이라는 글자가 세로로 새겨져 있다. 비석 둘레에 금속 난간이 둘려 있다.

환선굴, 동굴 안으로

동굴신비관 표지판 옆의 지구본 모양 건물

지구본 모양 건물이 숲 앞에 서 있다. 옆 표지판에는 동굴신비관이라고 적혀 있다. 건물 입구에는 유리문이 달려 있다.

환선굴 현판이 걸린 동굴 입구와 모여 선 사람들

幻仙窟, 환선굴 현판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입구 앞 작은 건물 창구에 사람들이 모여 서 있다. 매표소에서 한참 걸어 올라온 뒤에야 마주했다.

환선굴 안 넓은 공간을 가로지르는 관람로와 물웅덩이

관람로가 동굴 안쪽으로 굽이굽이 이어진다. 난간을 따라 걷는 사람들 뒤로 조명이 은은했다. 길 아래쪽에는 얕은 물웅덩이가 보인다.

노란색·초록색 조명이 비치는 동굴 바위와 멀리 걸린 다리

동굴 안쪽 바위벽에 노란색과 초록색 조명이 비친다. 멀리 파란 불을 단 다리가 바위 사이에 걸려 있다. 자연이 만든 지형에 사람 손이 색만 얹은 셈이다.

붉은 조명 아래 난간 너머로 내려다본 동굴 바닥의 층진 돌 지형

난간 너머 바닥에 둥글게 층이 진 흰 돌 지형이 있다. 붉은 조명이 난간과 바닥을 물들였다. 지형 둘레로는 가지 모양의 줄무늬가 뻗어 있다.

동굴 출구 쪽으로 이어지는 어두운 통로와 밝은 빛

동굴 출구 쪽으로 어두운 통로가 이어진다. 통로 끝에서 햇빛이 들어온다. 어두운 동굴을 지나 다시 여름 한복판으로 나왔다.

매표소 앞 파전

철판 접시에 담긴 전 한 장과 반찬 그릇

매표소 앞 평상에 파전 한 접시를 시켰다. 동굴을 한 바퀴 돌고 난 뒤라 허기가 밀려왔다. 막걸리 없이도 그럭저럭 잘 넘어갔다.

해안도로를 따라

갯바위가 줄지은 바다와 산자락의 해안도로

해안도로를 달리다 차를 세웠다. 갯바위가 줄지어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다. 먼바다보다 바위 가까운 쪽 물빛이 더 짙다.

에메랄드빛 바다 너머 갯바위와 해변 마을

에메랄드빛 바닷물 너머로 갯바위와 해변 마을이 보인다. 모래밭 쪽에 집 몇 채와 차 몇 대가 서 있다. 산등성이 위로는 교각이 줄지어 서 있다.

항구 옆 공터에서 해조류를 나무틀 위에 펼쳐 말리는 모습

항구 옆 공터에서 검은 해조류를 나무틀 위에 펼쳐 말리고 있다. 틀은 줄을 맞춰 바닥을 덮었다. 틀 뒤로 작업하는 사람들과 주차된 차가 보인다.

방파제 앞에 떠 있는 파란 소형 어선과 붉은 등대

파란 소형 어선 한 척이 항구에 떠 있다. 선미에는 SUZUKI 선외기 엔진 한 대가 달려 있다. 방파제 끝에 붉은 등대가 서 있고 물은 잔잔하다.

죽변, 일본식 가옥과 등대

흰 벽에 갈색 목재 틀을 두른 일본식 2층 가옥

바닷가에 일본식 2층 가옥 한 채가 서 있다. 흰 벽에 갈색 목재 틀을 두르고 기와를 얹었다. 처마의 파란색이 뒤로 보이는 바다색과 닿아 있다.

붉은 벽돌 길 끝에 서 있는 흰 등대

죽변등대가 흰 몸을 곧게 세우고 있다. 입구 앞으로 붉은 벽돌 길이 이어진다. 왼쪽 화단 옆에는 작은 기념비가 서 있다.

봉화를 지나 집으로

봉화송이·봉화청량사과·봉화한약우가 붙은 봉화군 관광안내도

돌아오는 길, 봉화군 관광안내도 앞에 섰다. 해안에서 내륙으로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특산물 칸에 봉화송이, 봉화청량사과, 봉화한약우가 적혀 있다. 관광명소 칸에는 청량산 하늘다리 사진도 있다.

자갈밭 옆으로 물이 흐르는 계곡

계곡 자갈밭 옆으로 맑은 물이 흘렀다. 큰 돌 사이사이 작은 돌이 채워져 있다. 바닷가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채 썬 김과 오이를 올린 비빔국수와 반찬 그릇

저녁으로 비빔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 채 썬 김과 오이가 위에 올라가 있다. 옆 작은 그릇 두 개에는 반찬이 담겼다.

돌길과 다듬은 정원수가 있는 한옥 식당 마당

한옥 식당 마당에 돌길이 나 있다. 정원수가 마당 가득 다듬어져 있었다. 창문에는 영업중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동선 메모

사진을 찍은 순서대로 하루를 다시 짚었다. 구간별 이동 시간과 거리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순서구간사진사진에 보이는 것
1동해휴게소1~3번관광안내도, 포토존 이정표, 동해시 돌기둥
2죽서루4~6번안내판, 돌계단, 송강정철 비석
3환선굴7~12번동굴신비관, 입구 현판, 동굴 내부, 출구 쪽 통로
4매표소 앞13번전 한 접시
5해안도로와 항구14~17번갯바위 해안, 해변 마을, 해조류 건조장, 어선
6죽변18~19번일본식 가옥, 등대
7봉화와 식당20~23번관광안내도, 계곡, 비빔국수, 한옥 마당

기록에 없는 것

  • 함께 간 사람과 출발한 곳
  • 구간별 이동 시간과 총 이동 거리
  • 일본식 가옥의 용도와 내력(사진에 안내문이 없다)
  • 파전과 비빔국수를 먹은 가게의 이름과 값
  • 계곡과 봉화 구간에서 들른 곳의 정확한 이름

정리

이 글은 사진 23장을 찍은 순서대로 이은 하루다. 환선굴 구간에 6장, 해안도로와 항구에 4장이 있다. 얼굴이 보이는 사람이 크게 나온 사진은 없다. 자동차 번호판과 벽에 적힌 전화번호는 흐림 처리했다.

환선굴과 동해안 기록은 다음 글에도 있다.

동해에서 봉화까지, 하루치고는 꽤 긴 길이었다. 다시 갈지는 글에 적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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