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보석박물관, 돌 속의 빛 사진 1

익산 보석박물관, 돌 속의 빛

1월 중순, 차를 몰아 익산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보석박물관, 사각뿔 모양 건물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사각뿔 건물과 점심

박물관 건물은 피라미드 형태였다. 유리와 콘크리트로 지은 사각뿔이 겨울 햇빛을 그대로 반사했다. 주차장엔 차 몇 대가 서 있었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전시실에 들어가기 전, 식당에서 점심을 먼저 먹었다. 밥과 국에 반찬 여섯 가지가 함께 나왔다. 나물과 김치, 계란프라이를 얹은 비빔밥이었다.

금 장신구와 디오라마

전시실 첫 코너는 금 장신구였다. 붉은 진열대 위에 금귀걸이 네 쌍과 팔찌 하나가 놓였고, ‘Gold Earrings’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조명이 금빛을 한층 진하게 만들었다.

옆 진열장엔 금박을 입힌 신발 장식 한 쌍이 있었다. 붉은 조명 아래 놓였고, 아래 칸엔 다듬지 않은 원석 두 덩이가 함께 전시돼 있었다. ‘Ornamental Shoes’라는 설명판이 붙어 있었다.

안쪽엔 광부 인형이 굴을 파는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가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한 장 찍었다. 흙빛 조명 속에서 인형 혼자 곡괭이를 들고 있었다.

원석과 광물 전시실

흰 접시 위에 놓인 노란 결정체가 눈에 띄었다. 유황 계열 광물로 보였고, 조명 아래서 표면이 매끈하게 빛났다.

보라색 자수정 무리가 통째로 진열돼 있었다. 결정 하나하나가 빛을 받아 서로 다른 각도로 반짝였다. 유리벽이 가로막아 손은 댈 수 없었다.

터널처럼 파인 원석 안쪽에 노란 결정이 가득 박혀 있었다. 조명이 안쪽까지 닿아 깊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어두운 진열장 안, 광물 하나가 분홍빛으로 빛났다. 자외선 조명을 받은 형광 광물이었다. 주변은 온통 검은데 그 부분만 빛을 냈다.

흰색 결정 덩어리가 검은 배경 위에 놓여 있었다. 조명 각도에 따라 표면 질감이 다르게 보였다.

긴 진열장 하나에 광물 수십 점이 종류별로 놓여 있었다. 색과 크기가 제각각이라 한 칸씩 눈으로 훑어야 했다.

금돌과 진주

붉은빛이 도는 원석을 사자 모양으로 깎은 조각 두 점이 있었다. 사이엔 다듬지 않은 원석이 그대로 놓였고, 이름표엔 ‘골든스톤 GOLD STONE’이라 적혀 있었다.

받침대 위에 큰 원석 하나가 통째로 놓여 있었다. 표면이 거칠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크기였다.

책 모양 진열대 위에 진주 하나가 놓였다. ‘피닉스(전복진주)’라는 이름표와 함께 감정서까지 펼쳐져 있었다.

붉은 천 위에 자개빛 조개껍데기가 펼쳐져 있었다. 안쪽 진주층이 조명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번졌다.

나무 무늬 원석과 자수정

나뭇결처럼 무늬가 있는 긴 원석이 진열돼 있었다. 실제 나무인지 광물인지 언뜻 구분이 가지 않았다.

선반 위엔 자수정 원석 여러 개가 세워져 있었다. 안쪽 결정이 드러나도록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이었다.

두 시간 남짓 걸었는데 돌만 보고 나온 셈이었다. 반짝이는 것들을 보러 다시 올 이유는 충분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