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게 뻗은 벚꽃 터널과 조명탑들

진해 여좌천, 벚꽃 터널의 밤

3월 말, 진해로 향했다. 여좌천을 따라 벚꽃이 터널처럼 이어진다는 말을 듣고서였다. 어두워질 무렵 도착했다.

여좌천 입구

여좌천 표지판과 그 위로 넘어온 벚나무 가지

여좌천이라 적힌 표지판이 벚나무 가지 아래 서 있었다. 파란 바탕에 흰 글씨, 경상남도지사 관리 하천이라는 표기가 붙어 있다. 표지판 옆으로 이미 만개한 가지가 넘어와 있었다.

가로수 벚꽃 아래로 난 밤길

가로수 벚꽃 아래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밤이라 인적이 드문드문했다. 돌담을 낀 좁은 인도가 하천 쪽으로 이어졌다.

벚꽃 터널

다리 위에서 본 조명탑과 벚꽃 터널 입구

다리 위에서 본 하천 양쪽으로 조명탑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나무를 타고 오른 조명이 가지 사이사이를 밝혔다. 물길을 따라 늘어선 벚꽃이 터널을 이뤘다.

자갈 깔린 물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뒷모습

터널 안쪽으로 들어서니 자갈 깔린 물길이 길게 뻗어 있었다. 앞서 걷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조명 아래 작게 보였다. 발밑 돌바닥에 조명이 얼룩처럼 번져 있었다.

곧게 뻗은 벚꽃 터널과 조명탑들

곧게 뻗은 산책로 끝까지 조명탑이 이어졌다. 저 멀리 건물 창문 불빛도 함께 걸렸다. 가지가 우거져 하늘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청사초롱 색색의 조명이 걸린 벚꽃길

구간이 바뀌며 청사초롱 색색의 조명이 걸렸다. 파랑과 분홍이 벚꽃 사이로 섞여 들었다. 난간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등불 아래 지나갔다.

하천 수면에 비친 벚꽃과 조명

물에 비친 조명이 하천 표면을 채웠다. 벚꽃과 등불이 그대로 뒤집혀 흔들렸다. 자갈과 물웅덩이가 반사광으로 반짝였다.

젖은 돌바닥에 번진 색색의 조명

돌바닥이 젖어 색색의 조명을 그대로 받아냈다. 보랏빛과 흰빛이 바닥에서 번졌다. 사람들은 조명 아래를 천천히 오갔다.

조명에 감싸인 벚꽃 한 송이 클로즈업

머리 위로 벚꽃 한 송이가 조명에 감싸였다. 가까이서 보니 꽃잎 하나하나가 빛을 등지고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 조명 하나가 유독 환하게 걸렸다.

노점 거리

벚꽃길을 빠져나온 곳의 노점과 인파

터널을 빠져나오자 노점이 줄지어 있었다. 인파가 좁은 길을 가득 메웠다. 강원옥수수라 적힌 간판 아래로도 줄이 늘어서 있었다.

터키 국기를 내건 노점에서 케밥을 써는 상인

터키 국기를 내건 노점에서 상인이 고기를 썰고 있었다. 큰 꼬치에서 얇게 저민 살을 벗겨냈다. 장갑 낀 손이 쉬지 않고 움직였다.

돌아오는 길

진해구청과 창원시청을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

돌아 나오는 길, 도로 표지판이 방향을 가리켰다. 진해구청과 창원시청 이정표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벚나무 가지가 표지판 위로 걸쳐 있었다.

밤길을 되짚어 나오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여좌천의 벚꽃 터널은 다시 볼 만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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