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빗길의 택시
우기의 양곤, 역으로 가려고 택시에 올랐다. 앞유리에 빗방울이 맺혀 있었다.

양곤역을 가기위해 택시를 탔다.
우기라서 비가 왔다. 무진장 많이 온다.
룸미러에 매달린 장식이 차가 설 때마다 흔들렸다. 와이퍼는 쉬지 않았다.

비가 온다.
도로는 곧 흙탕물에 잠겼다. 차들은 바퀴가 반쯤 잠긴 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우기때 양곤의 도로상태는 이렇다.
비가 항상 고여있다. 아무도 이것을 신경 안쓴다.

도로 전체가 얕은 강처럼 변했다. 차선은 물 아래로 사라졌다.

길가 노점은 물이 찬 바닥 위에 그대로 천막을 쳤다. 우산을 쓴 승려가 그 앞을 지나갔다.

비가 잠시 그친 거리에는 파라솔을 편 노점이 줄지어 있었다.

노점마다 음료 냉장고와 간판이 길가로 나와 있었다.

한글이 붙은 버스
차창 밖으로 낯익은 글씨가 지나갔다. 초록 버스 옆면에 한글 광고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

동남아에는 한국 버스들이 돌아 다닌다.
중고버스를 주로 쓰는데 노선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노선표를 그냥 붙여서 탄다.
빨간 버스에도 한글 안내가 남아 있었다.

마치 저 버스를 타면 서울로 갈듯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이 전봇대 옆에 모여 섰다. 차가 끊기기를 기다렸다.

길가의 미얀마 가족
승합차 창에 JESUS SAVE YOU라는 글씨가 붙어 있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도 선교하는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길 위의 사람들
붉은 가사를 입은 어린 승려들이 발우를 안고 맨발로 걸었다.

탁발하는 동자승들

길막
넓은 도로에는 차선만 그어져 있었다. 버스와 트럭이 쉬지 않고 오갔다.

횡단보도 따위는 없다.
파란 버스가 바로 옆 차선을 스치듯 지나갔다. 차체에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금빛 지붕 아래 입구 양옆으로 커다란 사자상이 서 있었다.

상점 입구에는 한국 배우들의 사진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한류열품이라기 보다는 문화 콘텐츠가 없다.
이민호=구준표 아직도 통한다.
금빛 사원
금빛 탑이 솟은 사원에 들렀다. 안쪽에는 금빛 장식에 둘러싸인 불상이 앉아 있었다. 불상 앞에 참배객들이 앉아 있었다.


불상 뒤로 무지개색 광배 장식이 둥글게 둘러쳐져 있었다.


양곤역
흰 외벽 위로 탑 모양 지붕을 얹은 역 건물이 나타났다.

양곤역의 전경

역 앞 주차장 너머로 건물이 길게 이어졌다. 양쪽 끝에 탑 모양 지붕이 하나씩 올라가 있었다.

역 뒤편으로 선로가 나무 사이를 따라 뻗어 있었다. 선로 위에 열차 한 편성이 서 있었다.

역 쪽을 내려다보니 초록 지붕의 승강장이 나무 사이에 숨어 있었다.

대합실 안은 넓고 천장이 높았다. 창구 앞 난간 사이로 사람들이 오갔다.


역을 나와 건물을 한 번 더 돌아봤다. 구름이 탑 지붕 위로 낮게 흘렀다.


도로를 건너는 육교 통로로 교복 차림 학생들이 지나갔다.

육교 옆 도로에는 대형 광고판이 서 있었다. 난간에도 금빛 지붕 장식이 이어졌다.

차들은 물웅덩이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빨간 버스 한 대가 난간 옆 차선으로 들어왔다.

비 오는 시내 거리
거리의 한 건물 안에는 컴퓨터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좁은 시내 거리는 우산 행렬과 차로 꽉 막혔다. 건물 벽마다 위성 안테나가 달려 있었다.

양곤…길거리의 매력
같은 거리를 세로로 몇 장 더 찍었다. 우산 색이 제각각이었다.


비를 피해 길가에 서자 알록달록한 파라솔 아래 과일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비가와서 길가에서 쉬다가 과일에 눈이 간다.
비가 그친 거리에는 금빛 돔을 얹은 건물이 서 있었다. 그 아래로 노점 파라솔이 이어졌다.

노점 파라솔 아래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 있었다. 비에 젖은 도로가 번들거렸다.

AIR KBZ 광고를 단 버스가 물 고인 길을 지나갔다. 길가에는 롱지를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하늘색 건물 앞 계단에서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우산을 쓴 사람이 노점 앞에 섰다.

하늘색 건물 모퉁이 앞에는 흰 승용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노점 앞에서 우산을 쓴 사람이 한참을 서 있었다.

공항 가는 길
해가 지고 나서야 공항으로 향했다. 차창 밖 하늘이 파랗게 저물었다.

공항가는 길
그때와 지금
비 때문에 걷는 시간보다 차 안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다시 간다면 우기를 피해 건기에 역과 시내를 걸어 보겠다. 한글이 붙은 버스도 한 번쯤 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