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엘리베이터 대기 2시간, 그리고 귀국 (장가계 3)

협곡 산책로와 원숭이

장가계 마지막 날이었다. 하늘은 전날처럼 낮게 내려앉아 있었다. 협곡 입구의 나무 매표소를 지나 산책로로 들어섰다.

나무 매표소 옆으로 이어지는 협곡 산책로와 봉우리

고개를 들면 봉우리가 숲 위로 곧게 솟아 있었다. 꼭대기는 안개에 가려 흐렸다.

숲 위로 솟은 사암 봉우리와 흐린 하늘
숲 위로 솟은 사암 봉우리와 흐린 하늘
숲 위로 솟은 사암 봉우리와 흐린 하늘

길 한쪽으로는 사암 절벽이 병풍처럼 이어졌다. 절벽 면에 세로로 갈라진 줄이 선명했다.

산책로 위로 병풍처럼 선 사암 절벽
산책로 위로 병풍처럼 선 사암 절벽

절벽 사이로 산책로가 좁게 이어졌다. 양쪽 벽이 높아 하늘이 길쭉하게 보였다.

절벽 사이로 난 좁은 산책로

이끼 낀 바위 위 나무에서 원숭이들이 움직였다. 돌길 가장자리로 내려와 앉은 놈도 있었다.

이끼 낀 바위 옆 돌길과 나무 위의 원숭이들
이끼 낀 바위 옆 돌길과 나무 위의 원숭이들

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를 품에 안고 돌바닥에 앉아 있었다. 사람이 지나가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돌바닥 위에 새끼를 안고 앉은 원숭이
돌바닥 위에 새끼를 안고 앉은 원숭이

봉우리 아래 길

협곡이 넓어지자 마른 나무 너머로 봉우리가 줄지어 섰다. 목조 누각 하나가 그 아래에 있었다.

마른 나무 너머로 줄지어 선 봉우리들
마른 나무 너머로 줄지어 선 봉우리들
마른 나무 너머로 줄지어 선 봉우리들

누각 지붕 끝이 위로 휘어 있었다. 그 뒤의 봉우리는 지붕보다 몇 배나 높았다.

목조 누각 뒤로 솟은 봉우리

숲 위로 봉우리 두 개가 나란히 올라왔다. 하나는 뭉툭했고 하나는 뾰족했다.

숲 위로 올라온 두 개의 봉우리

붉은 깃발을 든 인솔자를 따라 단체 관광객이 길을 메웠다. 걸음은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붉은 깃발을 든 인솔자와 관광객이 걷는 협곡길
붉은 깃발을 든 인솔자와 관광객이 걷는 협곡길

구름 낀 하늘 아래에서 봉우리는 검은 윤곽만 남았다. 같은 자리에서 방향만 바꿔 세 장을 찍었다.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검게 선 봉우리 능선

능선의 톱니 모양이 하늘과 선명하게 갈렸다. 봉우리마다 꼭대기에 나무가 얹혀 있었다.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검게 선 봉우리 능선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검게 선 봉우리 능선

셔틀버스와 꼬마열차

다음 구간은 셔틀버스로 이동했다. 버스 좌석 등받이마다 광고가 붙어 있었다.

셔틀버스 좌석에 앉은 아이

이어서 꼬마열차를 탔다. 차체에 붉은 글씨로 안전 문구가 적혀 있었다. 승강장 지붕에는 붉은 등이 달려 있었다.

붉은 글씨가 적힌 관광 꼬마열차에 탄 사람들
붉은 글씨가 적힌 관광 꼬마열차에 탄 사람들

열차가 지나는 길가에는 마른 풀밭이 펼쳐졌다. 난간 너머로 산이 겹겹이 이어졌다.

마른 풀밭과 난간 너머의 산과 봉우리
마른 풀밭과 난간 너머의 산과 봉우리

승강장 기둥 사이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바닥에는 노란 선이 그어져 있었다.

붉은 등이 걸린 꼬마열차 승강장

열차에서 내려 숲길을 걸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느다란 사암 기둥이 하나씩 드러났다.

숲 위로 가늘게 솟은 사암 기둥들
숲 위로 가늘게 솟은 사암 기둥들
숲 위로 가늘게 솟은 사암 기둥들

카메라를 세로로 세웠다. 기둥 하나가 화면을 위아래로 다 채웠다.

세로로 담은 높은 사암 기둥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나무 그늘이 어두워 봉우리 쪽이 밝게 떠 보였다. 뾰족한 끝이 하늘을 찔렀다.

나무 그늘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

큰 나무 옆으로 돌계단이 이어졌다. 나무줄기에 붉은 명패가 걸려 있었다.

큰 나무 옆으로 이어지는 계단길

전망대에서 본 봉우리 숲

난간이 있는 전망 지점에 서자 봉우리 숲이 한눈에 들어왔다. 크기가 제각각인 기둥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난간 너머로 펼쳐진 봉우리 숲
난간 너머로 펼쳐진 봉우리 숲

왼쪽 벼랑에 매달린 나무가 화면 가장자리를 덮었다. 봉우리 사이 골짜기는 초록으로 가득했다.

난간 너머로 펼쳐진 봉우리 숲
난간 너머로 펼쳐진 봉우리 숲

돌아올 때도 같은 꼬마열차를 탔다. 흰 차체가 곡선 선로를 따라 승강장으로 들어왔다.

붉은 등이 걸린 승강장에 들어오는 흰 꼬마열차
붉은 등이 걸린 승강장에 들어오는 흰 꼬마열차

승강장 주변은 난간과 나무로 정리된 작은 정원이었다.

난간길 옆의 나무와 정원

다른 전망대에서는 더 멀리까지 보였다. 봉우리 군락 뒤로 먼 산줄기가 흐리게 겹쳤다.

전망대에서 본 봉우리 군락과 먼 산줄기
전망대에서 본 봉우리 군락과 먼 산줄기
전망대에서 본 봉우리 군락과 먼 산줄기

이끼로 덮인 큰 봉우리 하나가 가까이 서 있었다. 그 너머로 능선이 겹겹이 물러났다.

이끼 덮인 큰 봉우리와 멀리 보이는 능선

구름이 하늘을 덮었지만 시야는 트여 있었다. 봉우리 숲이 산 아래까지 이어졌다.

구름 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봉우리 숲
구름 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봉우리 숲

숲길을 따라 내려가며 나무줄기 사이로 봉우리를 담았다.

나무줄기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
나무줄기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

나무 한 그루가 화면 가운데를 세로로 갈랐다. 양쪽에 봉우리가 하나씩 걸렸다.

나무줄기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
나무줄기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

길가에 가마 노선과 가격이 적힌 붉은 안내판이 서 있었다. 天子山, 十里画廊 같은 이름이 선으로 이어져 있었다.

가마 노선과 가격이 적힌 붉은 안내판

안내판을 지나서도 나무 사이로 봉우리가 계속 보였다. 기둥 끝마다 작은 나무가 자라 있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전경
나무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전경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춘 두 시간

오후가 되자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봉우리에 햇빛이 닿았다.

파란 하늘 아래 햇빛을 받은 봉우리 능선

햇빛을 받자 사암 기둥이 누렇게 빛났다. 흐린 날 찍은 앞쪽 사진과 색이 전혀 달랐다.

파란 하늘 아래 햇빛을 받은 봉우리 능선

구름이 빠르게 움직였다. 봉우리 옆으로 파란 하늘이 넓게 열렸다.

세로로 담은 구름과 봉우리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겠다고 기다리다가 비행기 놓칠뻔함

줄은 앞으로 가지 않았고 새치기가 끊이지 않았다. 2시간을 기다리다 그냥 돌아왔다.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는 길목에 世界第一梯라고 새긴 바위가 서 있었다.

世界第一梯라고 새겨진 바위와 절벽

해가 기울면서 봉우리 윗부분만 빛을 받았다. 아래쪽 숲은 이미 그늘에 잠겼다.

해 질 무렵 빛을 받은 봉우리 능선

집에 가야되는데 날씨가 좋아졌다.

하늘만 한참 올려다봤다.

그때와 지금

마지막 날 일정에 엘리베이터를 넣은 것이 문제였다. 줄은 줄지 않았고 비행기 시간은 다가왔다. 다시 간다면 엘리베이터는 첫날 아침에 타겠다. 공항까지 가는 시간도 넉넉히 잡을 것이다.

흐린 날의 봉우리도 볼 만했지만, 맑게 갠 하늘은 떠나는 길에서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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