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텐 트리뷰트 01, 50mm F1.1 M마운트 렌즈 사양 정리
일본 판매사 쇼텐코보(焦点工房)가 자체 브랜드 SHOTEN의 첫 교환렌즈 ‘TRIBUTE 01 – LTM50mm f/1.1’을 2026년 9월 30일 일본에서 발매했다. 1950년대 일본 대구경 렌즈 Zunow 50mm F1.1에서 착안한 라이카 M마운트 수동 초점 렌즈이고, L39 나사 마운트로 바꾸는 변환 링이 들어 있다. 희망소매가는 14만 2,000엔(세금 포함), 무게는 약 308g이다. 결론부터 적으면 지켜보는 쪽이다. 가진 바디 가운데 그대로 물릴 수 있는 것이 없고, 국내 판매 정보도 아직 없다.
무엇이 나왔나
쇼텐코보는 그동안 다른 회사 렌즈를 수입·판매해 온 곳이다. TRIBUTE 01은 이 회사가 자기 이름을 걸고 낸 첫 렌즈다. 보도자료는 Zunow 50mm F1.1을 복각한 것이 아니라 그 묘사에 경의를 담아 현대적으로 다시 설계한 렌즈라고 설명한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두 가지다.

M마운트 쪽에는 라이카 6비트 코드가 먹으로 채워져 있다. 쇼텐코보 공식 note 리뷰에 따르면 M 디지털 바디에서는 이 코드가 ‘Noctilux-M f1/50mm’로 읽힌다. 바디가 렌즈를 이 이름으로 인식한다는 뜻이고, 실제 렌즈 이름이 기록되는 것은 아니다.
공개된 사양
아래 표는 2026년 10월 4일에 쇼텐코보 보도자료(PR TIMES)와 デジカメWatch 기사를 대조해 확인한 값이다. 출처 열에는 각 값을 확인한 곳을 적었다. 두 곳에 모두 없는 항목은 넣지 않았다.
| 항목 | 내용 | 출처 |
|---|---|---|
| 품목 | SHOTEN TRIBUTE 01 – LTM50mm f/1.1 | 쇼텐코보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마운트 | 라이카 M, L39(L39-M 변환 링 동봉)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초점 | 수동 초점, 거리계 연동(rangefinder coupling) | 보도자료 |
| 조리개 | F1.1~F16, 조리개 날 13매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최단 촬영거리 | 500mm. 거리계 연동은 무한대~700mm, 500~700mm 구간은 연동 안 됨 | 보도자료 |
| 연동 조정 | 거리계 연동 위치를 사용자가 미세 조정하는 기구 있음 | 보도자료 |
| 필터 지름 | 52mm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크기 | 약 Φ62 × 44.5mm(마운트부·돌기 제외)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무게 | 약 308g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경통 소재 | 황동, 알루미늄 | 보도자료 |
| 6비트 코드 | 있음, Noctilux-M f1/50mm로 설정 | 쇼텐코보 공식 note |
| 가격 | 희망소매가 14만 2,000엔(세금 포함), 판매가 11만 5,200엔(세금 포함)부터 | 보도자료 / minnacamera |
| 발매 | 2026년 9월 30일(일본) | 보도자료 / デジカメWatch |
| 판매처 | 쇼텐코보 공식 스토어, Amazon, 라쿠텐, Yahoo! 쇼핑 | 보도자료 |
| 부속·보증 | 후드, 앞 캡, 렌즈 케이스, 보관 주머니, L39-M 변환 링 / 2년 | 보도자료 |
눈여겨볼 점
F1.1에서 500mm 거리의 피사계심도
F1.1이 실제로 얼마나 얇은지 계산해 봤다. 허용 착란원(circle of confusion)은 35mm 풀프레임에서 흔히 쓰는 0.03mm로 가정했다. 과초점 거리 H = f² / (N × c) + f 식에 f 50mm, N 1.1을 넣으면 H는 약 75,808mm다. 이 값으로 앞뒤 심도 한계를 구하면 최단 거리 500mm에서 심도는 약 5.9mm, 거리계 연동 한계인 700mm에서 약 12.0mm, 1,000mm에서 약 25.1mm다.

개방으로 700mm 거리를 찍으면 거리계가 12mm 폭 안에서 맞아야 초점이 심도 안에 든다. 연동이 조금만 어긋나도 초점이 심도 밖으로 나간다. 사용자가 연동 위치를 직접 조정하는 기구를 넣은 이유가 이 숫자에서 보인다.
L39 겸용 구조
렌즈 이름의 LTM은 라이카 나사 마운트(Leica Thread Mount), 즉 L39를 뜻한다. 렌즈 본체는 M마운트로 나오고, 동봉된 변환 링을 끼우면 L39 바디에 쓸 수 있다는 것이 보도자료 설명이다. 디지털 M 바디, 필름 M 바디, 나사 마운트 시대의 필름 바디까지 한 렌즈로 대응하는 구성이다.

설계할 때 보는 포인트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이런 부품을 보면 먼저 조정 기구의 위치와 고정 방식을 찾는다. 위에서 계산한 대로 700mm에서 심도가 약 12mm라면, 거리계 연동 캠의 위치 오차도 그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 보도자료는 조정 기구가 있다는 사실만 적었다. 조정 범위, 조정 나사의 위치, 조정 후 고정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통은 황동과 알루미늄을 함께 썼다. 어느 부품이 황동이고 어느 부품이 알루미늄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지름 약 62mm, 길이 약 44.5mm에 308g이면 작은 부피에 무게가 몰린 편이다. 렌즈 구성(군·매)과 특수 유리 사용 여부도 이번 자료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가진 장비와 맞춰 보면
필름 바디 FE2·FM2·F4와 DSLR D4·D810은 모두 니콘 F마운트다. F마운트 플랜지 거리는 46.5mm, 라이카 M은 27.8mm다. M 렌즈가 F 바디보다 18.7mm 앞에 맺히므로 보정 광학계 없이는 무한대 초점이 나오지 않는다. 남는 바디는 Z8 하나이고, 니콘 Z 플랜지 거리 16mm와의 차이 11.8mm를 M→Z 어댑터가 채워야 한다. 그 어댑터는 가지고 있지 않다.

Z8에 물리면 거리계 연동과 6비트 코드는 쓰이지 않는다. 초점은 확대 화면으로 맞추게 되고, 500~700mm 구간이 연동되지 않는 문제도 사라진다. 앞서 쇼텐코보가 판매하는 타이복 크샤나 35mm F2의 M마운트 사양을 정리한 글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M 렌즈는 M 바디에서 써야 설계 의도가 산다.
무게로 보면 Z8(배터리 포함) 910g에 이 렌즈 308g을 더해 1,218g이고, 여기에 어댑터 무게가 붙는다. FTZ II로 F마운트 렌즈를 Z8에 물린 기록처럼, 다른 마운트 렌즈를 쓸 때는 어댑터 두께와 무게부터 따지게 된다.
단점과 한계
- 가진 F마운트 바디 5대에는 물릴 수 없다. Z8도 M→Z 어댑터를 따로 사야 한다.
- 500~700mm 구간은 거리계 연동이 안 된다. 필름 M 바디에서는 거리 눈금으로 맞춰야 한다.
- F1.1 개방에서 700mm 거리 심도가 약 12mm(착란원 0.03mm 가정)라 거리계 정밀도에 민감하다.
- 수동 초점 전용이다. 자동 초점과 니콘 바디와의 전자 연동은 없다.
- 6비트 코드가 실제 렌즈 이름이 아닌 Noctilux-M f1/50mm로 설정돼 있다.
- 판매처가 일본 채널뿐이고, 국내 판매 경로와 가격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렌즈 구성(군·매)과 비구면·특수 유리 사용 여부
- 초점 링 회전각
- 거리계 연동 조정 기구의 위치와 조정 범위
- 경통 부품별 소재(황동·알루미늄 구분)
-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
- 니콘 Z 바디에 어댑터로 물렸을 때의 주변부 화질
정리
TRIBUTE 01은 M 바디와 L39 바디를 함께 겨냥한 50mm F1.1이고, 거리계 조정 기구와 6비트 코드까지 M 바디 쪽 사용을 전제로 만든 렌즈다. 가진 장비로는 Z8에 어댑터를 거쳐야 해서 그 장점을 대부분 쓰지 못한다. 지금은 사지 않고 지켜본다. 렌즈 구성과 국내 가격이 나오면 다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