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17 신품 개봉, 엑타100 장전

필름 카메라를 취미로 하는데 신품 바디가 나왔다

필름 카메라는 대부분 중고로 산다. 오래된 바디는 셔터 막이나 노출계 상태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 펜탁스 17은 새 제품이라 그런 걱정 없이 상자부터 열 수 있었다. 개봉하면서 들어 있는 것과 필름을 넣는 순서를 사진 순서대로 정리했다.

상자와 구성품

PENTAX 17 로고가 찍힌 흰 제품 상자

상자는 흰색 바탕에 PENTAX 로고와 17이라는 숫자가 크게 찍혀 있다. 겉면은 단순하고 제품 사진이 없다.

상자 안의 필름 사진 현상 방법 안내 카드와 품질보증서

뚜껑을 열면 맨 위에 “필름 사진 현상 방법 안내” 카드가 있다. 컬러 필름은 대부분의 현상소에서 되지만 흑백 필름은 전용 현상이 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C-41 표기가 있는 흑백 필름은 컬러 현상액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서울 지역 현상소 네 곳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함께 인쇄돼 있다. 그 아래에 RICOH 표기가 있는 설명서와 품질보증서가 들어 있다. 흑백 필름은 집에서 직접 현상하고 있어서 흑백 안내는 참고만 했다. 처음 필름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현상소를 찾는 수고를 덜어 줄 카드다.

골판지 칸 안에 비닐로 싸여 놓인 카메라 본체

설명서를 들어내면 골판지 칸 안에 비닐로 감싼 본체가 있다. 위쪽 칸에는 검은 부속이 따로 들어 있다. 본체와 부속이 닿지 않도록 칸이 나뉘어 있다.

본체 살펴보기

손에 든 펜탁스 17 앞면과 렌즈 캡

앞면 왼쪽에 굵은 그립이 있고 오른쪽 위에 플래시 창이 있다. 렌즈 둘레에는 거리 눈금이 새겨져 있다. 미터 쪽은 0.25, 0.5, 1, 1.7, 3, ∞ 순서다. 초점을 거리 단위로 맞추는 방식이라 눈금을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렌즈 캡에도 PENTAX 로고가 있다. 윗면에는 다이얼과 레버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손에 든 펜탁스 17 뒷면과 뷰파인더

뒷면 가운데에 사각형 필름 메모 홀더가 있다. 윗면 가운데에는 동그란 뷰파인더 접안부가 튀어나와 있다. 몸체 가죽은 오돌토돌한 격자 무늬라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한 손에 쥐면 손바닥에 거의 다 들어오는 크기다. 은색 윗면과 검은 몸체의 투톤 구성이다. 모서리는 각지게 다듬어져 있다.

필름 장전 순서

뒷판을 연 펜탁스 17 내부의 필름실과 스풀

뒷판을 열면 왼쪽이 필름 카트리지실, 오른쪽이 감는 스풀이다. 가운데 필름 창은 세로로 긴 직사각형이다. 스풀 아래쪽에 빨간 표시가 있어 필름 끝을 어디까지 당길지 알 수 있다. 뒷판 안쪽에는 필름을 눌러 주는 압판이 붙어 있다.

장전은 아래 순서로 했다.

  • 뒷판 잠금을 풀고 뒷판을 끝까지 연다.
  • 카트리지를 왼쪽 필름실에 넣는다.
  • 필름 끝을 빨간 표시까지 당겨 오른쪽 스풀 쪽에 걸친다.
  • 필름이 스풀 톱니에 제대로 물렸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 뒷판을 닫고 와인딩 레버를 감아 필름이 걸렸는지 확인한다.
  • 필름 상자 끝을 잘라 뒷면 메모 홀더에 꽂는다.

뒷판을 닫기 전에 확인한 것도 적어 둔다.

  • 필름 끝이 빨간 표시를 넘었는가
  • 필름이 비스듬히 걸리지 않고 레일 사이에 평평하게 놓였는가
  • 압판에 먼지나 이물이 붙어 있지 않은가
  • 와인딩 후 되감기 쪽이 함께 돌아가는가(필름이 제대로 감기는지 확인하는 방법)
뒷면 메모 홀더에 코닥 엑타100 상자 조각을 꽂은 펜탁스 17

첫 필름은 코닥 엑타100으로 골랐다. 상자 끝부분을 잘라 뒷면 홀더에 꽂았다. 어떤 필름이 들어 있는지 뒷판을 열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감도가 100이라 맑은 낮 야외에서 먼저 쓸 생각이다.

코닥 엑타100 넣고 찍으러 가야지

단점과 한계

이 글은 개봉과 장전까지만 다룬다. 아직 한 롤도 현상하지 않아서 렌즈 화질과 노출 정확도는 확인하지 못했다. 거리 눈금으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은 가까운 거리에서 실수가 나기 쉽다. 실제 촬영 결과는 현상 후 따로 기록하겠다. 가격과 구매처도 결과 글에 함께 적겠다. 세부 기능은 설명서를 확인한 뒤 다음 글에서 정리한다. 플래시 사용감도 그때 함께 적겠다.

메카니컬 매력 포인트

상자 구성이 칸막이 하나로 본체와 부속을 나눠 흔들림을 막는다. 뒷판 압판은 스프링으로 필름을 평평하게 누르는 구조다. 필름면이 뜨면 초점이 흐려지니 가장 기본이 되는 부품이다. 필름 메모 홀더는 뒷판에 턱을 둘러 상자 조각이 빠지지 않게 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람이 실제로 불편해하는 지점을 챙긴 설계다.

정리

중고 필름 카메라의 상태 걱정 없이 바로 필름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 신품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필름 입문용으로 권할지는 첫 롤을 현상해 본 뒤에 판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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