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성곽길, 아들과 여름 한나절
성곽 아래 잔디 언덕에서 걸음을 멈췄다. 팔달문 지붕이 언덕 너머로 보였다.

언덕 아래, 아들이 섰다. 소나무와 성문이 뒤로 겹쳤다.

향나무 울타리 옆에서 한 장. 지나가는 사람들이 뒤로 흐렸다.

담쟁이 벽 앞에서 활짝 웃었다. 여름 볕이 정면으로 들었다.

성벽 아래 벤치에 앉아 얼음과자를 들었다.

다리를 꼬고 앉아 얼음과자를 베어 물었다.

공원 산책로, 다시 한 장. 안개 낀 듯 흐린 볕이었다.

화성 성문 아래, 사람들이 그늘에 모여 앉았다.

성곽길 한가운데서 걸음을 멈췄다. 성벽이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졌다.

성벽에 팔을 걸치고 웃었다. 마을이 발아래 펼쳐졌다.

다시 걷기 시작했다. 뒷모습이 성벽 길을 따라 멀어졌다.
성곽 한 바퀴를 다 돌지는 못했다. 얼음과자 하나로 반나절이 채워졌다.
카메라는 Yashica Mat-124G. 이번엔 필름을 코닥 포트라 400으로 바꿨다. 골드 200보다 발색이 차분하고, 아이 살구빛 피부가 자연스럽게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