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아들과 필름 넉 장
한옥마을 표지석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처마 그늘이 돌 위로 길게 드리웠다.

표지석 앞, 아들이 걸터앉았다. 전주한옥마을 글자가 뒤로 컸다.

나란히 다시 한 장. 볕이 정면으로 들었다.

같은 자리, 표정이 한결 편해졌다. 안경 너머로 웃음기가 남았다.

돌담길을 따라 걸었다. 물병을 든 채 앞서 걸었다.
짧은 산책이었다. 필름 넉 장으로 충분했다.
이번에도 Yashica Mat-124G에 코닥 골드 200을 넣었다. 웨이스트레벨 파인더로 내려다보며 찍는 방식이라, 눈높이가 아이와 자연스럽게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