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토요일, 날씨가 맑았다. 아들, 아내와 함께 오후에 베어트리파크를 한 바퀴 돌았다. 카메라는 D4S에 70-200mm f/2.8 렌즈를 물려 들고 갔다.
입구, 곰 조각상 옆에서
돌기둥을 세운 벽 위에 ‘베어트리파크’ 간판이 걸려 있다. 검은 곰 조각상 옆에 아들이 나란히 섰다. 간판 앞에서 자리를 바꾸지 않고 여러 장을 찍었다.같은 자리에서 한 장 더 찍었다. 아들이 곰 조각상 쪽으로 한 발 더 붙었다. 뒤의 나무들은 둥글게 다듬어져 층을 이룬다.
다리 위에서 연못을 내려다보다
아들이 다리 난간에 상체를 기대고 손에 종이컵을 든 채 물 아래를 내려다본다. 옆에는 다른 방문객들도 같은 자세로 서 있다. 난간 너머로 소나무 정원이 이어진다.연못 위 나무 다리에 사람들이 일렬로 서 있고, 물속에는 붉고 흰 잉어가 모여 있다. 아들은 다리 중간쯤에서 난간에 기댔다. 뒤로 지붕이 붉은 건물이 보인다.종이컵을 든 아들이 다리를 따라 걸어 나온다. 오른쪽 물속에서는 잉어 떼가 한쪽으로 몰려 있다. 빛이 옆에서 들어와 흰 옷 가장자리가 밝게 떴다.다리에서 물러나 연못 전체를 찍었다. 작은 폭포가 돌계단을 타고 내려오고, 뒤쪽 언덕 위에 노란 벽의 건물이 보인다. 하늘이 맑아 물 색이 진했다.
분홍 코스모스 길
길가를 따라 분홍색과 흰색 코스모스가 허리 높이까지 피어 있다. 아들이 두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서 있다. 꽃밭 너머에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같은 길에서 아들이 두 팔을 올린 채 걸음을 옮긴다. 길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꽃밭 사이로 들어간다.200mm 쪽으로 당겨 배경의 꽃을 뭉개고 아들만 세웠다. 팔을 옆으로 벌린 자세에서 흰 옷이 날개처럼 펴졌다.아들이 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배경의 꽃밭은 초점이 풀려 분홍색 면으로만 남았다.자리를 옮겨 언덕 비탈의 꽃밭에서 찍었다. 아들이 주먹을 쥐어 가슴 앞에 올렸다. 흰 코스모스가 분홍색 사이사이에 섞여 있다.같은 비탈에서 아들이 고개를 돌리며 한 손을 내렸다. 꽃 뒤로 짙은 녹색 관목이 받쳐 준다.
포토 프레임과 청동 조각상
아내가 검은 재킷 차림으로 둥근 계단 앞에 서서 먼 곳을 본다. 오른쪽에는 물고기 그림 모자이크로 덮은 삼각 조형물이 있다. 단풍이 든 나무와 푸른 침엽수가 뒤에 섰다.청동 조각상 아래, 철제 울타리 앞 낮은 돌 위에 아들이 앉아 고개를 숙였다. 세로 구도로 조각상과 아들을 한 화면에 넣었다.보라색 액자 프레임 안으로 코스모스 밭이 들어온다. 프레임 모서리에는 꽃 모형이 달렸고, 빨간 철제 벤치에 아들이 앉았다.벤치 위에서 아들이 다리를 모아 올려 앉았다. 같은 프레임인데 자세가 달라 구도가 한결 낮아졌다.
곰 사육장 앞
사육장 철망 앞에서 아들 얼굴을 가까이 잡았다. 철망이 초점 밖으로 풀려 배경에 격자 무늬로만 남았다.갈색 털의 곰이 자갈 바닥에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 오른쪽 아래의 큰 돌 쪽으로 코를 가져갔다. 저녁 빛이 털 윤곽에 얇게 걸렸다.아들이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등을 보인 채 난간 앞에 섰다. 난간 너머 아래쪽에서 검은 곰이 쉬고 있다.난간 앞에 정면으로 선 아들 뒤로 사육장 전체가 보인다. 오른쪽 안내판 제목은 ‘베어빌리지 곰 서식환경 개선 프로젝트’다.철제 놀이대 위아래로 검은 곰들이 흩어져 있다. 한 마리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나머지는 아래 그물 바닥에 누웠다.구석에서 곰 두 마리가 붙어 쉰다. 왼쪽 곰은 배를 하늘로 향해 발바닥을 보였다. 뒤쪽 벽에는 노란 테두리의 굴 모양 문이 그려져 있다.철 구조물에 앞발을 걸친 검은 곰이 이쪽을 본다. 초점을 곰 얼굴에 맞추니 앞의 쇠기둥이 흐려졌다.바위 아래 굴에서 곰이 누워 입을 벌렸다. 가슴에 흰 반달 모양 무늬가 보인다.
곰 조각상과 포토존
금빛 곰 조각상의 무릎 쪽에 아들이 걸터앉았다. 앞에는 주황색과 보라색 꽃 화분이 줄지어 있다.곰 머리 모양 아치 옆 벤치에 아들이 앉았다. 오른쪽 간판에 ‘BEAR TREE PARK’라고 적혀 있다. 잔디밭에는 아들 말고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다.꽃 머리띠를 쓰고 꽃다발을 든 청동 곰 한 쌍 사이에 아들이 섰다. 옆의 곰은 빨간 나비넥타이를 맸다.같은 곰 앞에서 아들이 모자를 쓰고 두 손으로 브이 자를 만들었다. 세로 구도에서 가로 구도로 바꿔 찍었다.청동 곰 가족이 계단 위에 모여 있고 가장 큰 곰이 한 팔을 하늘로 뻗었다. 아들은 곰 사이에 몸을 붙여 섰다.
해가 낮아진 길과 숲 속 포토존
길 위 나무에 전구 줄이 걸렸다. 아들은 등을 보인 채 앞쪽을 바라보고, 길 끝에서는 다른 방문객들이 걸어 내려간다.뿌리째 깎아 만든 듯한 나무 의자에 아들이 팔을 뻗고 앉았다. 주변은 잎이 넓은 열대 식물이다.초록 식물 벽 앞 등받이 의자에 아들이 앉았다. 벽에는 거울과 액자가 걸렸고 분홍 네온으로 ‘Amour’라고 적혔다.같은 벽을 더 가깝게 잡았다. 등나무 의자 팔걸이 위로 아들의 상체가 크게 들어왔다.초록 울타리 속 주황색 문 앞에서 아들이 걸어가고, 아내가 팔을 뻗으며 다가온다. 바닥은 나무 데크다.문을 열자 붉은 문틀 안쪽으로 어두운 숲이 보인다. 아들이 문 안에 서서 두 손을 모았다.문을 닫고 그 앞에 선 아들이 한 손을 머리 위에 올렸다.나무 사이에 둥근 시계가 걸려 있다. 아들이 한 손을 얼굴 옆에 올리고 서 있다.전구를 감은 나무 문틀 아래에 아들이 두 팔을 벌려 섰다. 공중에는 가는 금색 링 조명이 떠 있다.
정원 한쪽, 그리고 주황 코스모스
산 모양을 새긴 하얀 돌 앞의 석재 받침에 아들이 다리를 꼬고 앉았다. 돌 뒤로 짙은 관목이 둘러 있다.모래를 깔고 돌로 두른 둥근 화단에 소나무가 서 있다. 가지는 접시처럼 층을 이루고, 하얀 고사 가지가 사이에 섞였다.붉은 액자 프레임 안으로 ‘松波園’이 새겨진 큰 바위와 분재가 들어온다. 아들은 프레임 아랫단 앞에 앉았다. 길은 석재 포장이고 양옆에 붉은 꽃이 줄지어 있다.주황색 코스모스가 가슴 높이까지 찬 밭 한가운데에 아들이 섰다. 꽃줄기가 옷자락 아래를 가렸다.같은 밭에서 아들이 두 손을 앞에 모았다. 키 큰 꽃줄기가 하체를 덮었다.
분홍 코스모스는 길을 따라, 주황 코스모스는 정원 끝 밭에 있었다. 곰 사육장 앞에서 가장 오래 서 있었다. 아들이 한 곳을 오래 도는 하루는 대천해수욕장, 짚라인과 유로점프의 하루에서도 있었다. 꽃이 피는 철에 다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