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놀이동산 가을 저녁, 익은 논 너머 관람차
10월 첫째 일요일 저녁에 아내, 아들과 당진 삽교호놀이동산에 갔다. 미리 정한 일정은 아니었고 갑자기 나선 나들이였다. 놀이기구는 두 개쯤 탔고 대부분의 시간은 카메라를 들고 걸으며 사진을 찍는 데 썼다.
이제 가을이라 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아들도 줄무늬 긴소매에 작은 크로스백을 메고 걸었다.
논둑길에서 본 해 질 녘 관람차
처음 사진을 찍은 곳은 놀이동산 옆으로 이어지는 논둑길이었다. 해가 빠르게 내려가는 시간이라 관람차와 하늘이 같이 들어오는 자리부터 찾았다. 논길은 좁아서 아들이 앞서 걷고 카메라가 뒤따르는 순서가 됐다.






관람차 아래 풀밭 언덕
논둑길을 지나 관람차 바로 아래의 풀밭 언덕으로 넘어갔다. 관람차 철골이 머리 위로 곧장 올라가서 카메라를 낮게 잡으면 곤돌라가 하늘을 가로지른다. 아들이 언덕을 오르내리는 쪽을 따라 구도를 바꿔 가며 찍었다.





삽교호정원 의자 앞에서

해가 진 뒤의 달 조형물과 관람차 조명
해가 지고 놀이동산 쪽 조명이 하나씩 켜졌다. 탄 놀이기구 두 개는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고, 대신 조명이 밝은 가게 앞에서 아들을 세워 두고 셔터를 눌렀다.



그때와 지금
2025년 6월에도 같은 곳에서 저녁을 보냈고, 그 기록은 삽교호놀이동산, 초여름 저녁 나들이에 있다. 그때는 초여름 저녁이었고 이번에는 벼가 익은 가을 저녁이다. 관람차는 그대로 서 있고 논의 색만 달라졌다.
벼가 익은 시기에 다시 갈 만하다. 놀이기구보다 논둑길과 관람차 아래를 천천히 걷는 쪽이 이곳에는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