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 수리…
10년 가까이 비워 둔 바닷가 촌집 옥상을 물청소하다 방수는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근처 리조트에서 쉬고 돌아온 주말.
10월, 출장길에 올랐다. 혼자였다. 도착지는 미국 서부, 롱비치였다. 첫째 날 — 롱비치의 밤 좌석에 몸을 묻었다. 열몇 시간의 비행이 남아 있었다. 신발을 벗은 발이 앞자리 발판에 걸렸다. 창밖은…
6×6 필름 한 롤을 들고 강릉으로 향했다. 야시카 멧 124G에 담긴 프레임은 열두 장 중 아홉 장만 살아남았다. 아들과 둘이서 바다부터 채웠다. 강릉 바다 파도 끝에서 아들과 낯선…
여행 마지막 날 저녁, 모모치 해변을 걸었다. 마리존 건물을 지나 백사장 쪽으로 내려갔다. 노을 바다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다. 후쿠오카 타워 실루엣이 물 위에 비쳤다. 흰색 마리존 건물을…
후쿠오카 보스 이조의 팀랩 전시장을 아들과 함께 돌며 꽃과 폭포 영상, 반사 바닥, 나비 벽, 컬러볼과 흰 풍선의 방을 차례로 지나간 기록.
규슈 여행 넷째 날, 후쿠오카 시내 포켓몬센터에 들렀다. 아들이 가장 기다리던 곳이었다. 매장 입구 간판 아래로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갔다. 아들이 먼저 뛰어 들어갔다. 벤치의 웨일로드 입구 벤치에 커다란…
규슈 여행 셋째 날, 유후인으로 이동했다. 신혼여행 때 왔던 거리를 아내와 아들과 다시 걸었다. 흐린 하늘 아래 오후 시간이었다. 유후인역 기차에서 내려 역 앞 광장을 지났다. 검은 목조…
8월, 아내와 아들과 규슈로 떠났다. 첫 목적지는 후쿠오카 아사쿠라시의 작은 성곽마을, 아키즈키였다. 도착한 저녁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이틀에 걸쳐 골목과 들판을 걸었다. 도착한 저녁 숙소에 짐을 풀었다. 나무 바닥…
출장 일정 중 반나절이 비었다. 동행과 함께 슈투트가르트의 벤츠박물관으로 향했다. 건물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도착 은색 타원이 겹겹이 쌓인 외관이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왔다. 건물 앞 분수 옆으로 파란 글자의…
3월 중순, 도쿄로 출장을 갔다. 이틀 동안 오다이바와 마루노우치 일대를 오갔다. 카메라는 이번에도 손에서 떠나지 않았다. 3월 15일, 임해선을 타고 역 플랫폼, 마스크를 쓴 채로 셀카를 남겼다. 뒤로…
2월 초, 숙소를 나서 시내를 걸었다. 전날 왕궁을 봤으니 이날은 정해둔 목적지 없이 걸었다. 눈이 그친 자리마다 회색 하늘이 낮게 깔렸다. 골목 끝으로 첨탑 두 개가 지붕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