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룡포, 언 강과 용궁시장

    2011년 2월 오후, 예천 회룡포를 찾았다. 내성천이 마을을 크게 휘감아 도는 물돌이 마을로 이름난 곳이다. 강은 이미 두껍게 얼어 있었다. 전망대까지 전망대로 오르는 길, 절 마당에 큰 불상이…

  • 26살, 혼자 걸었던 설악산

    배낭 하나 메고 혼자 설악산에 올랐다. 26살이었다.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가팔랐다. 능선에 올라 능선 위로 올라서자 발아래로 구름바다가 펼쳐졌다. 산줄기 하나가 구름 사이로 섬처럼 떠 있었다. 로프…

  • 익산 보석박물관, 돌 속의 빛

    1월 중순, 차를 몰아 익산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보석박물관, 사각뿔 모양 건물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사각뿔 건물과 점심 박물관 건물은 피라미드 형태였다. 유리와…

  • 경주 불국사, 가을 끝자락과 월지의 밤

    가을 끝자락, 경주로 향했다. 목적지는 불국사였다. 평일에도 길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백운교를 오르며 매표소를 지나자 소나무 숲길이 열렸다. 줄기가 붉고 굵어 하늘을 반쯤 가렸다. 평일인데도 길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가을…

  • 속리산 문장대, 혼자 걸은 능선

    카메라 하나 챙겨 혼자 속리산으로 향했다. 10월 10일, 단풍철을 노리고 나선 길이었다. 법주사 경내부터 걸음을 시작했다. 법주사, 흐릿한 가을 매표소를 지나자 마당 한가운데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 명사십리 백사장에서 장흥 한우까지

    아침 일찍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명사십리해수욕장, 이름 그대로 백사장이 십 리쯤 이어졌다. 모래는 곱고 단단했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며 물거품을 남겼다. 저 멀리 섬 몇 개가 물 위에 떠 있었다….

  • 지리산 운해, 추석 아침의 능선

    추석 아침, 산채정식으로 상을 받았다. 스무 개가 넘는 그릇에 나물이 하나씩 담겨 나왔다. 흑미밥에 산나물을 얹고 고추장을 둘렀다. 숟가락으로 크게 비볐다. 창 너머로 대나무 발이 걸려 있었다. 능선에…

  • 가야산 해인사, 추석 전날 학사대

    추석 전날, 형과 차에 올랐다. 목적지는 경상남도 합천, 가야산 해인사였다. 고속도로는 성묘 가는 차들로 이미 붐볐다. 경내로 들어서는 길,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담장 위로 가지를 뻗고 있었다….

  • 오사카 출장, 이틀의 기록

    2010년 7월 26일, 두 번째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목적지는 오사카였다. 인천공항 게이트 앞, 대한항공 여객기 여러 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7월 26일, 오사카로 게이트 유리창 너머로 여객기 동체가…

  • 첫 해외, 도쿄 출장의 기록

    2010년 4월, 살면서 처음 나라 밖으로 나갔다. 목적지는 도쿄, 이틀짜리 출장이었다. 동행이 있었고 공항에서부터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렀다. 4월 8일, 첫 비행 탑승교 옆으로 다른 항공사의 파란 기체가…